(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8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들은 모두 이달 기준금리가 0.50%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내 인하를 예상한 곳은 없었고, 내년 말까지 시계를 확대해도 인하 전망을 제시한 곳은 없었다.

지난 8월 금통위 폴에서 내년 3월 추가 인하 전망을 제시했던 JP모건은 동결로 뷰를 바꿨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말 기준금리가 0.75%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8월 금통위 의사록 확인 후, 내년 1회 추가 인하 전망에서 내년 말까지 동결로 전망을 변경했다"며 "새 금통위원 합류 이후 세 번의 회의 중, 최소 세 명의 위원이 추가 인하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고, 성장과 물가의 추가 하방 위험에도 불구하고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지난 8월과 다른 결정을 할 만큼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10월 금통위는 3분기 GDP(10/27일), 미국 대선 등 비교적 큰 재료의 확인 전이라 채권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회복에도 한은은 당분간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기는 다소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정책 모멘텀이 4분기로 갈수록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수출 지표가 (+) 반전에 성공했지만 2021년 물동량 회복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인 경기 판단을 유지한다"며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현행 스탠스 유지 입장을 밝힐 것이다"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초반까지 국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내수위축 우려가 있었으나 수출 중심으로 경제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회복했다"며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드러났듯이 부동산과 가계 부채 관련 금융안정을 중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추가 완화 정책 기대는 통제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갈수록 통화정책 정상화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현실화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의 정상화 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다"며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어도 내년도 상반기까지 현재의 동결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하도 조기 인상도 어렵다는 인식 강화되며 무난하게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낙관적인 거시경제 상황에서 빠르면 내년 말 부근에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이 강화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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