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출범한 회사채·기업어음 매입기구(SPV)가 현대종합상사에 300억원을 지원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3년물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1천3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신용등급이 'A-'로, 'A'등급에 가까스로 걸쳐있어 회사채 수요 모집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SPV가 수요예측에 300억원 규모로 직접 참여해 하방 리스크를 덜어줘, 수요예측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

SPV는 신용등급 'A'급 회사채를 꾸준히 담으면서 유동성을 제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기업 자금 조달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SPV의 올해 8월말까지의 회사채 매입 실적은 3천720억원으로, 이중 'A' 등급 회사채 비중은 70%에 달했다.

SPV의 지원과 함께 현대종합상사가 공모채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80bp 수준으로 높게 제시한 것도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으는데 한몫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1월 3년물로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후 1년여 만에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았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달 수요예측으로 조달한 자금을 전액 외상거래인 유산스(Usance)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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