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리비아에서 산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가격 통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26일 CNBC가 보도했다.

리비아에서는 6년간의 내전을 끝낼 휴전 협정이 체결되면서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내전으로 폐쇄됐던 원유수출항두 곳에 대해 운영 재개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원유 생산량은 현재 하루 50만배럴에서 2주 안에는 하루 80만배럴까지, 한 달 후에는 하루 100만배럴 증가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더 높은 수치다.

CNBC는 현재 이미 공급과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수요 부족을 겪고 있는 원유 가격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가격은 조정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3% 내린 40~4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NBD의 에드워드 벨 선임 이사는 "리비아의 생산량이 내전 이전 수준 하루 100만배럴 이상으로 돌아간다면 이는 즉각적인 원유 가격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NZ뱅크의 전략가들은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원유 공급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것은 OPEC의 부담감이 높아지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OPEC의 현재 계획은 2021년 1월까지 하루 생산량을 200만배럴 감소하는 것이지만 ANZ는 "만약 시장 상황이 악화한다면 OPEC은 12월1일 회의에서 생산량 할당 증가를 1~2달 미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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