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채권단이 제주항공에 1천900억 가량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제주항공의 자금 수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결과, 필요 자금이 약 1천900억원 정도인 것으로 판단했다.

채권단은 필요 자금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출과 유동화 회사보증(P-CBO) 프로그램,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은이 산업은행과 함께 약 1천200억원을 대출해 주고, 신용보증기금이 P-CBO로 300억원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돕 4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제주항공은 채권단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자구 방안을 세워 기안기금 신청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하늘길이 막히면서 유동성이 악화해 자금 수혈이 필요해졌다.

채권단은 당초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 인수 금융 형태로 1천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인수가 불발되면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지난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1천505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대주주인 AK홀딩스가 유상증자 배정물량 전량을 소화했고 제주도도 40억원을 지원했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와 채권단 지원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채무를 상환하고 운영자금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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