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교촌F&B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프랜차이즈들 업체들의 기업공개(IPO)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상장 준비를 시작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

더본코리아는 1994년 1월 설립됐다.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백종원 대표가 최대 주주로 76.69%, 강석원 전무가 21.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두 주주의 지분이 97.77%에 달한다.

'홍콩반점'과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의 요식업 브랜드 10여 개를 가지고 있다.

최근 막걸리바 브랜드인 '막이오름'도 새로 런칭했다.

중국 청도와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등 2005년부터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그밖에 호텔사업에도 뛰어들어 제주도에 '호텔더본'을 운영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천2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102억원 보다 10.7% 늘었고,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은 79억원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9.4%다.

다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외식업체들의 실적이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악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더본코리아의 시장 가치는 3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매출 성장 등 여러 가지 여건을 살펴서 상장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상장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상장을 준비하다가 연기한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프랜차이즈 업계의 증시 직상장에는 많은 난관이 있었다.

Bhc치킨과 카페베네, 놀부 등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상장에 도전했지만, 그간 모두 좌절됐다.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상 유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위험요인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미스터피자 등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한때 유행하며 호황을 누렸지만, 그런 호황이 오래가지 못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했던 MP그룹은 2000년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논란 등으로 사세가 기울면서 2018년 12월 상장 폐지했다.

실적도 2017년 17억원, 2018년 3억7700만원, 2019년 24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P그룹 경영권은 국내 사모펀드 티알(TR)인베스트먼트가 지난 7월 인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F&B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한 것은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에도 상장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일"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불황에 빠져 올해 실적이 악화했을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시기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