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SK·하이證 등 7곳 인수단으로 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자 추진하는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주관사로 7개 증권사를 선정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7개사를 선정했다.

IBK투자증권과 SK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이후 증권사들을 상대로 유상증자 참여를 타진했고, 주관 및 인수 능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주관사와 인수단을 꾸렸다.

대한항공이 올해 7월 실시한 유상증자 당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증권, 한국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5개사였는데, 이번에는 미래에셋대우가 빠졌고 삼성증권, DB금융, 유진증권이 추가됐다.

국내 기업이 실시하는 유상증자로는 역대급 규모로 물량 부담이 상당하다.

하지만, 랜드마크 딜로 기록될만하고 예상보다 수요가 클 것으로 예측되면서 증권사들이 주관사에 선정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였다.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2018년 삼성중공업이 진행한 1조4천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넘어서 국내 최대 기록이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1조1천269억원 규모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했는데, 구주주 및 우리사주 청약에 1조1천억원이 들어왔고 일반 투자자 청약에는 4조5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대한항공이 확고한 국내 1등 항공사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상증자가 2조5천억원에 달하지만 산업은행의 지원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순항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공급돼 항공업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 것이란 기대에 물량 소화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2조5천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 신주 1조5천억원, 영구채 3천억원을 인수해 1조8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하고, 한진칼도 7천300억원 규모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힘을 보탠다.

대한항공은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내년 3월4일과 5일 청약을 실시하고,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내년 3월 9일~10일 예정돼 있다.

유상증자 자금을 계획대로 모집하면 내년 3월24일 신주가 상장되면서 유상증자가 마무리된다.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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