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추진하는 금호리조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금호석유화학과 호반건설, 사모펀드 등이 참여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딜로이트안진은 이날 금호리조트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예비입찰에는 금호석유화학과 호반건설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 등 총 7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LOI를 제출한 곳 중 숏리스트(적격후보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골프·리조트. 충남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등이다.

이중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 아시아나CC의 경우 가격이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리조트 매각으로 4천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계열 분리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자산을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이후 대규모 자금 지원을 매개로 관리체제에 돌입했으며,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산 매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금호티앤아이가 48.8%의 지분을 보유하고 금호티앤아이는 아시아나IDT가 37.3%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76.22%를 보유해 금호리조트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광주 서구 유스퀘어(광주종합터미널) 등 자산과 자회사 매각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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