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LG생활건강이 피지오겔 인수 효과 등에 힘입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생환건강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천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5.81%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2조1천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 당기순이익은 2천401억원으로 같은 기간 23.5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LG생건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는 것은 생활용품 부문에서의 호조 덕분이다.

지난해 기저 수준이 낮은데다 지난 6월 인수한 피지오겔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대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피지오겔은 마진이 높은 상품군으로, LG생건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손소독제가 많이 팔렸고, 닥터그루트, 히말라야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제품군들이 온라인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음료 사업 부문에서는 겨울임에도 탄산과 몬스터에너지 등 마진이 높은 상품 위주로 매출이 증가했고, 비용 통제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화장품 부문에서도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후' 등이 인기를 끌며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20%, 면세점에서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LG생건은 올해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광군제 기간 판매량에서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후'는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라서며 뷰티브랜드 10억위안(약 1천680억원) 브랜드 클럽에 입성했다.

'숨'과 '오휘' 등 LG생활건강의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174% 증가 15억5천만위안(약2천6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LG생건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화장품회사 '뉴에이본'도 3분기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은 중국 럭셔리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업체 중에서 코로나19 사태에도 유일하게 이익을 늘리고 있는 독보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들이 중국 본토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면세점도 내년에는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내년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