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현대자동차가 화재 논란을 일으킨 전기차 코나 EV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 조치에 나선 것과 관련, 신평사들이 현대차와 LG화학의 신용도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전기차 품질 이슈가 반복해서 제기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이번 전기차 리콜 조치와 관련 품질비용 반영이 현대차의 신용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나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분담률 협의에 따라 실질 부담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며 "높은 수준으로 분담률이 결정돼도, 수익성 개선 추이와 우수한 수준의 재무적 완충력을 고려하면 리콜 비용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다만 "소비자의 높아진 품질 기대 수준과 신기술 적용으로 품질 관리의 중요성과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기차 비중 확대와 더불어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 익숙하지 않은 기술들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라 품질관리의 중요성과 관련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3분기 2조1천억원의 품질비용을 인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리콜 비용이 추가될 경우 현대차의 지난해 최종 영업이익 규모는 잠정 실적을 상당폭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도 "전기차 리콜 조치는 현대차와 LG화학 신용도의 즉각적인 조정 이슈는 아니다"라면서도 "품질 이슈가 반복되면 중장기 신용도에 부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현대차는 최근 수년간 품질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 리스크에 지속해서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본원적인 수익성 판단에 품질비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에 대해서는 "이번 리콜 조치가 LG화학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품질 이슈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수주경쟁력 약화, 기술 비용 증가 등 전지부문 사업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과정에 있어 기업가치 산정에도 부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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