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독일 유렉스(Eurex)를 통한 코스피200 야간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상품거래소(CME)를 통한 코스피200 야간 선물거래가 미국 금융당국 규정 위반으로 지난해 4월7일 중단된지 약 11개월 만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처음 거래된 유렉스 코스피200 선물 거래는 838계약, 865억900만원 어치 거래됐다.

장 개시 전 협의거래량은 345계약이었다.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 선물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거래되며, 코스피200선물을 기초자산으로 1일 만기로 거래된다.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선물이 열림으로써 야간 시간에 코스피200선물에 대한 헤지 및 투자가 가능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첫날 거래량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고, 앞으로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 등을 합쳐서 계속 거래가 이뤄지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에 거래되던 코스피200선물은 지난해 4월 7일에 중단된 바 있다.

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을 30% 이상 가능하도록 허용하면서 중단에 이르렀다.

코스피200지수가 특정 종목이 30%를 초과하는 일수가 최근 3개월 동안 45일을 초과하는 '소수집중형 지수'로 전환됐고, 그 결과 미 상품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동관할을 받게 되면서 야간선물 거래가 중단됐다.

당시 증시에서는 야간 코스피200선물 시장 중단이 그동안 해온 시그널링 기능이 상실되고, 아시아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켓 대응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번 야간 코스피200 선물 거래 재개로 야간 시간에도 코스피200 선물에 대한 헤지거래 및 투자 기회가 제공되며 파생상품 시장의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야간시간대 가격 형성으로 가격 발견과 익일 정규시장 형성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봤다.

코스피200선물은 2010년 코스피200옵션, 2016년 미니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에 이은 세 번째 유렉스 연계 상품이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200 선물과 코스피200 옵션이 모두 유렉스 연계 야간시장을 통해 거래되면서 투자자들이 야간에도 한국 시장에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렉스의 마이클 피터스(Michael Peters) CEO도 "투자기회와 위험관리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시장 운영, 특히 증거금 관리 측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