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청년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은행권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천여건이 넘는 위기관리 컨설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위기관리 지원체계 운영실적 및 향후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 금감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위기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은행권과 함께 자영업자를 지원해 왔다.

은행권은 창업 중심 컨설팅을 위기관리 컨설팅으로 확대전환해 자영업자의 매출·수익 회복과 사업정리·재기 교육 등을 지원했다.

16개 국내 은행은 본점 전담 부서 또는 지역별 컨설팅센터 27개소를 통해 총 5천202건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88.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자금 애로에 대응한 여신 컨설팅이 2천598건, 경영 악화 시 SNS마케팅 지원 등 경영 컨설팅이 1천475건 증가했다.

채무상환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에 대해 채무상환부담을 경감해주는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를 통해서도 지난해 1조141억원의 대출금액을 경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 우수은행은 농협은행(대형)·부산은행(중소형)이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애로 현장지원단 내 특별상담센터·현장청취반에서는 지난해 1만3천840건의 상담을 실시하고 지원 제도를 안내했다.

금감원은 올해도 청년 자영업자에 대한 특화 지원 등을 중심으로 자영업자에 대한 위기 관리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30대의 신규 창업은 증가한 반면 폐업자 중 단기(창업 후 3년 내) 폐업 비중이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인 55%"라며 "청년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 긴요함에 따라 특화된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기존 성공사례를 분석해 금융지식과 영업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청년 자영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자영업자 등을 멘토로 임명해 자문을 제공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들에 대해 정책성 대출상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컨설팅을 수료한 청년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자영업자 지원의 경우 오는 9월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 시 상담 수요의 대폭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특별상담센터를 통한 상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기관리 컨설팅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해 컨설팅을 고도화하고, 비수도권 지역에 컨설팅 센터를 확충할 예정이다. 금감원 홈페이지에 지원 정보를 집적한 종합 플랫폼 '자영업자 금융지원 인포센터'도 구축한다.

ywkim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