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위험심리가 회복됐지만, 양방향 수급이 팽팽히 대립하며 장중 환율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

최근 외환시장은 큰 흐름에서 달러화 약세가 재개된 것인지 아니면 달러화 강세 기조 속 잠시 약세 조정을 받는 것인지 가늠하려는 모습이다.

달러화 가치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통화 긴축을 시사하면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BO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 시점을 2022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양적완화(QE) 규모도 지난해 한차례 축소한 가운데 이번에도 QE 규모를 주당 40억 캐나다달러에서 30억 캐나다달러로 줄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 국채금리 급등세를 진정시킨 가운데 BOC가 긴축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좀 더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이날 저녁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인 언급에 나설지 주목할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91.1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BOC의 긴축 시사와 20년물 입찰 호조에도 1.56%대에서 횡보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ECB 회의를 앞둔 가운데 1.20달러대 초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위안대 초반으로 소폭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1,116원대로 하락했다.

4월 들어 2% 넘게 하락하던 달러화 약세 움직임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최근 역송금 및 결제수요와 네고물량 등 수급이 공방하며 장중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90~100억 달러 수준의 적지 않은 거래량을 보면 양방향 힘겨루기가 치열한 상태임을 추정할 수 있다.

이날도 달러-원 환율은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흐름에 주목하는 가운데 수급에 의해 변동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쪽으로든 포지션을 잡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달러화 가치가 다시 하락하고 미국 주가지수가 반등하는 등 위험 심리는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이날도 등락폭은 수급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아직 주식 배당금 지급이 이어지고 환율 레벨이 낮아지면서 역송금 물량 등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수주 소식과 월말 진입에 네고물량이 나오는 레벨도 점차 낮아지며 상단을 누르고 있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4천억 원 넘게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 매매 동향도 관심사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일 1.5% 넘게 하락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수 회복에 상승 전환할지 살펴야 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ECB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도 있어 관망세는 이어질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60원) 대비 2.0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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