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화는 아시아장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의 여파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 이상 급락한 가운데 달러화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1일 오후 3시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26엔(0.12%) 오른 108.88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0.09%) 오른 1.2138달러, 호주-달러 환율은 0.0009달러(0.11%) 오른 0.7837달러에 거래됐다.

강세 기조를 이어가던 위안화도 장중에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역외위안 환율은 0.0150위안(0.23%) 오른 6.4306위안을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83(0.09%) 내린 90.20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속에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지지력을 보였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오전에 달러-엔 환율이 108.97엔에 고점을 찍으며 달러 강세가 나타났지만 오후 들어 점차 레벨을 낮췄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오후 들어 3%대로 하락폭을 키우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커졌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도 강세를 보여 달러-엔 환율이 상승폭을 줄였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소폭 올랐다.

오후 들어 역외 위안화 환율은 6.43위안대로 상승폭을 키웠다.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과 긴축 우려는 리스크회피 심리를 유발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4월 CPI는 전년대비 0.9% 상승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와 같았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6.8%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PPI는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71위안(0.27%) 내린 6.4254위안에 고시해 위안화 절상 기조를 이어갔다.

원자재 통화로 꼽히는 호주달러 환율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해킹 공격으로 미국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가동이 중단된 여파가 지속됐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 중인 점도 달러화 움직임을 제한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엔화 매수가 증가했다"면서도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물가지표 발표가 있는 데다 물가지수가 오르면 미국 장기금리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어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엔화 강세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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