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선으로 하락하며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옹호 발언을 소화하는 가운데 고용지표 부진 등을 반영하며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옐런 장관은 지난 주말 소폭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10년 동안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게 유지된 만큼 미국 경제에 '사실상 플러스'라는 것이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3선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으나 밤사이 해당 이슈를 소화하며 다시 90선 아래로 내려왔다. 달러 인덱스는 89.9선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4주 동안 달러 인덱스는 대체로 89.5~90.5선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 9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방향 잃은 달러에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도 1.20~1.22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위안화 강세에 힘입어 달러보다 가파른 등락률을 보였으나 대체로 달러 움직임을 추종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지난 4주간 글로벌 통화와 다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5월 중순 달러화 하락 흐름에도 1,135원까지 상승하는가 하면 낙폭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하락 속도도 주요 통화보다 빨랐다.

역외 움직임을 반영해 갭업, 갭다운 출발 후 장중 변동성은 수급에 막혀 제한되는 모습도 달러-원 만의 특징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달러-원 1개월물이 1,110원 선으로 하락하면서 전일과 비슷한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1,110원 부근으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수급과 코스피 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일 서울환시는 수급 공방이 제한된 가운데 거래량도 줄며 한산한 장세를 나타냈다.

1,110원 부근에서는 수급상 결제수요가 소폭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연이어 1,110원 선 하향 시도가 나온다면 레벨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5월 CPI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긴 쉽지 않다.

간밤 미국 주가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전일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5월 말부터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세가 잦아드는 모습이지만, 최고치를 경신한 주가가 부담될 수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4월 국제수지는 배당지급에도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19억 달러 수준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15포인트(0.36%) 하락한 34,630.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7포인트(0.08%) 떨어진 4,226.5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23포인트(0.49%) 오른 13,881.72로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0.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90원) 대비 2.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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