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올해 2분기도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현대건설기계 등 3개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의 올해 2분기 합계 예상 영업이익은 4천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천596억원에서 7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천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4% 늘어나며, 매출액은 2조4천546억원으로 24.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과 현대건설기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천386억원과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86%, 45.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경기 부양책이 펼쳐져 산업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건설기계업계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고 두산밥캣과 현대건설기계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2분기에도 건설기계 수요 증가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의 경우 강력한 코로나19 관리와 재정 지출을 바탕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중동 지역은 신도시 건설과 유전·액화석유가스(LNG) 개발, 카타르 월드컵 준비 등에 따른 산업재 수요가 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엔진 사업부도 신흥국 시장 회복에 지난해 2분기 60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2분기 6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이 주력인 두산밥캣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과 주택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컴팩트 트랙 로더와 소형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약 70%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임과 동시에,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업황 회복 기조에 굴착기 매출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건설·인프라 투자 확대와 유가 상승, 원자재 가격 강세 기조가 계속되면서 올해 건설기계업체들의 이익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약 32만2천대로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 개발 수요 등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건설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기저효과 및 경기회복, 유가 상승 등 업황 회복 기조에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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