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홍경표 기자 = 효성-린데 합작사가 연간 1만3천t의 액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수소액화플랜트 건설의 첫발을 뗐다.

효성-린데사는 21일 울산광역시에서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기공식을 열고 수소사업 비전 선포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참석해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에 관한 민간의 본격적인 투자를 축하했다.

박 차관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 전환이 필수 불가결하며, 민간의 선제적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과감한 규제 개선, 수소 전문기업 집중 육성 등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의 저변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경제 전 주기에 걸쳐 총 43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계획과 정부 지원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이번 기공식은 정부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하는 첫 사례다.

울산은 기체수소 공급 인프라가 가장 잘 조성된 곳으로, 지난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지 2년 6개월 만에 액화수소 인프라까지 추진하게 돼 수소경제로의 신속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액화수소 관련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액화수소플랜트 관련 안전 규정을 조기에 마련하고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실증, 수소 상용차 중소·중견업체에 연구개발(R&D) 지원 등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기공식 참석 후 울산 북항 동북아 에너지허브사업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효성과 린데의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천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 2023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효성과 린데는 이날 수소 비전을 선포했으며, 수소 사업 R&D 확대 및 수소 설비 국산화, 탄소 중립 사업 기반 구축 등을 3대 과제로 정했다.

이와 별도로 효성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천t까지 늘리기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울산시에 국내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효성은 린데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액화수소 충전 기술 및 설비 국산화도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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