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코스피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안도해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29일 오전 9시 26분 기준 전일 대비 13.73포인트(0.42%) 상승한 3,250.59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 투자자들은 간밤 7월 미 FOMC 결과에 주목했다.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산 매입 규모도 기존 1천200억 달러를 고수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관련으로는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테이퍼링 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뜻도 드러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직장과 학교에 영향을 미칠 경우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은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배에 이르렀고, MS도 분기 이익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대형 기술주에서 호실적이 발표되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6달러(0.08%) 하락한 72.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00원 하락한 1,150.6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0억 원, 6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8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는 0.44% 상승했다.

네이버는 0.34% 하락했고, 카카오는 0.34% 올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식품업이 1.76%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철강·금속업이 0.39%로 가장 크게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차이나항셍테크가 5.34%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DEX China H선물인버스(H)가 1.96%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96포인트(0.67%) 상승한 1,042.59에 거래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발표 내용이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코로나19와 기업 실적 두 변수가 어떻게 흘러가냐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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