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효성그룹 지주회사인 ㈜효성이 계열사 분할 이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일제히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효성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천3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9천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천874억원으로 409.7% 늘었다.

㈜효성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효성은 올해 2분기 1천5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효성그룹은 티앤씨와 첨단소재, 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분할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주사인 ㈜효성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2분기 3천87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티앤씨는 주력인 스판덱스 부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편안함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이 확산되고, 스판덱스 혼용률이 높은 의류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해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효성티앤씨는 3분기에도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 확대 가능성은 적어, 스판덱스의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분기 1천1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고,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제조사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어나 타이어보강재 수요가 늘어났고, 수소 경제 본격화로 전방 수요가 확대돼 탄소섬유 부문도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효성화학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천881% 증가한 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폴리프로필렌(PP) 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상품으로 판매 가격이 높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집중하면서 이익이 개선됐고,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TAC필름은 비대면 소통에 쓰이는 전자기기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늘어났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미국 등 해외법인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면서 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이후에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전력기기 수요 확대와 국내 전력 예비율 하락에 따른 설비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효성 역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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