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294억원과 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9.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8천만원으로 97.7% 급감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1천270억원의 매출과 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은 '오딘'의 출시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디언 테일즈' 등 기존 출시 모바일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약 843억 원의 매출을 냈고, PC온라인 게임은 18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자회사 카카오 VX가 이끄는 기타 매출은 골프 산업의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약 26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성과를 유지하고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먼저 주력작 '오딘'의 장기적인 성과 유지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신작 모바일 게임인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 또한 준비중이며, PC온라인 게임의 해외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분야 이외에도 세나테크놀로지, 애드엑스 등 유망 기업의 인수를 통해 신규 사업 확장과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실적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오딘에 집행한 마케팅 비용은 신작 출시 전 사전 투자 성격의 사전 마케팅 진행이었기에 이틀간의 매출 대비로는 전사 가이던스인 10% 비용이 넘는 규모이나 선 투자의 성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딘은 대작의 성과가 기대되는 타이틀이기에 전사 매출의 10% 내외 수준에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다는 기존의 가이던스 안에서 유의미한 규모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작 출시 등 시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증액해 집행할 수 있으나 연간 단위로는 기존의 수준에서 비용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작 해외 진출과 관련해선 "오딘의 해외목표 시장은 대만을 우선으로 하고 있고 한국과 대만 시장이 비슷한 측면이 있어 큰 변화 없이 진출할 것 같다"며 "나머지 국가의 진출에 대해서는 여러 대안을 두고 고민 중이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후 예정된 모든 게임 라인업이 목표로 하는 대상은 다르지만 전부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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