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지수는 7월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지수별로 엇갈렸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7월 고용자 수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7월 비농업 고용지표 개선에 하락했다.

비농업 고용지표가 올들어 가장 개선되면서 채권시장에서 경제성장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고, 채권 매도가 급격히 진행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이번주 들어 1.13%대까지 급락했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30%대로 반등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는 예상치를 웃돈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호전된 고용지표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는 지난 6월 이후 최대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뉴욕유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 흐름에 하락했다.

이번 주 들어 WTI 가격은 7.7% 하락해 지난해 10월 30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된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4만3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4만5천 명 증가를 10만 명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델타 변이의 확산이 고용 지표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많은 기업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사무실 복귀를 늦추고 있어 향후 고용 지표에 이에 따른 영향이 반영될지 주목된다.

6월 고용은 85만 명 증가에서 93만8천 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5월 고용은 58만3천 명 증가에서 61만4천 명으로 조정됐다.

실업률은 5.4%로 시장 예상치인 5.7%보다 낮아졌다.

실업자 수는 87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2020년 4월 이후 1천670만 명의 고용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보다는 고용이 570만 명 줄어든 상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26포인트(0.41%) 오른 35,208.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2포인트(0.17%) 상승한 4,436.5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36포인트(0.40%) 하락한 14,835.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7월 고용자 수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4만3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4만5천 명 증가를 10만 명 가까이 웃돌았다.

6월 고용은 85만 명에서 93만8천 명 증가로, 5월 고용은 58만3천 명에서 61만4천 명 늘어난 것으로 상향 수정됐다.

7월 실업률도 이전 달 기록한 5.9%에서 0.5%포인트 낮아진 5.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7%보다도 낮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올라 예상치에 근접했으나 전달의 3.58%보다 더 높아졌다.

이날 지표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이상 오른 1.30%대까지 상승했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금리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5% 이상 오른 92.795 근방에서 거래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9월로 갈수록 지표가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채 금리의 반등으로 은행주들이 강하게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모두 3%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체이스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반면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 수혜를 입었던 기술주와 성장주들은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금융주가 2% 이상 올랐고, 자재와 에너지, 산업 관련주가 모두 상승했다. 반면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기술주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6월 도매재고는 1.1%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8%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좋은 수치라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이번 고용 수치는 주식시장에 정말로, 정말로 좋은 숫자다. 이는 단지 하나의 숫자일 뿐이고, 이들 수치는 변동성이 심해, 에누리해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식시장 주도주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라며 "S&P500지수는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으나 물밑에서는 성장주와 방어주에서 나와 더 경제에 민감한 주식인 경기 민감주와 소형주, 심지어 해외 시장으로까지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9%로 반영했다. 전날의 3.7%에서 상승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3포인트(6.54%) 하락한 16.1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80bp 급등한 1.29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43bp 오른 0.208%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46bp 상승한 1.937%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시 101.04bp에서 108.3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의 시선이 집중된 7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7월 비농업고용은 94만3천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5.4%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84만5천명 증가와 실업률 5.7%였다.

고용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월가 예상치보다 적었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 1.25%대까지 올랐는데 지표 발표 이후에는 1.30%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3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1.89%대에서 1.94%대로 급격히 상승폭을 키웠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후 0.20%대에서 0.22%대로 레벨을 높였으나 장후반에는 0.20%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이번주 들어 미국 국채수익률은 고용시장 분위기에 등락을 거듭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인 7월30일 오후 3시에 1.242%에 거래됐으나 한 주만에 5.0bp 뛰었다. 3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7월30일 오후 3시 기준 1.897%에서 일주일 만에 3.96bp 올랐다.

이번주 국채수익률은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쳤던 ADP 민간고용에 하락했다 예상대로 나온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에 반등했다.

미국 연준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고용지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지표 주목도가 높았다.

특히 이날 고용지표는 오는 26~28일에 열리는 잭슨홀 정책심포지엄을 앞두고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를 불러올 변수가 될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9월 21~22일 FOMC 회의까지는 8월 고용지표가 한 번 더 남아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7월 고용지표가 연준이 원하는 '실질적인 진전'에 가까운 지표라고 봤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렌더 글로벌 G10 FX리서치책임자는 "60만명 미만은 2022년 고용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투자자들이 연준의 움직임을 방해할 완전고용의 부족으로 볼 것"이라며 "90만명 이상은 일자리가 빠르게 채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채수익률이 빠르게 올랐지만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국채 가격이 비싸다고 언급했다.

도이치뱅크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견고한 고용지표에 매도세가 유발되면서 7월 중순 수준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장기물 국채는 비싸다"며 "시장 가치와 자체 모델을 비교한 결과 격차가 2008년 이후 가장 넓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시장 변수의 동조화를 고려할 때 벤치마크 수익률은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7월 고용보고서 조사가 지난달 중순에 끝난 만큼 그 이후의 델타 변이 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금융시장에 큰 위험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톰 그라프 채권 대표는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경제 영향이 커지거나 지속되는 것은 우려하지 않지만, 최근 데이터가 그것에 관한 어떤 유용한 것도 말해줄 수 없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퀼터 인베스터스의 히네시 파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델타 변이 확진자수 급증은 일자리 수치로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용수치는 여전히 약간 변동성이 크고,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2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70엔보다 0.450엔(0.4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59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75달러보다 0.00781달러(0.6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0엔을 기록, 전장 129.90엔보다 0.30엔(0.2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252보다 0.58% 상승한 92.786을 기록했다. 주간단위로는 0.13% 하락했다.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7주일 만에 최고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호전된 고용지표에 반색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월가가 예상한 84만5천명을 훌쩍 뛰어넘는 94만3천명에 달했다. 실업률도 예상치 5.7%를 밑돈 5.4%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한때 7bp 상승한 1.30%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단숨에 110엔대로 진입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도 심리적 지지선인 1.18달러 선을 밑도는 등 개선된 미국 고용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을 포함한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새삼 주목받았다. 자산매입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이 조기에 실시될 수도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에서도 집행부 의견을 대변하는 클라리다 부의장은 최근 2022년까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2년, 2023년에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2일 "9월까지 (테이퍼링을) 발표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며 "향후 두 번(7월, 8월분)의 고용 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필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하며, 그렇지 않으면 몇 달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X스트리트닷컴의 수석 분석가인 조지프 트레비사니는 연준 관계자들이 경기 부양적 지원 정책의 철회로 다른 중앙은행들을 이끌 준비가 되어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는 환율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자금 유포를 통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훨씬 더 많은 자금을 경제에 쏟아붓고 있다"고 강조했다.

롬바르드 오디에르 그룹의 바실리오스 지오나키스 FX 전략 책임자는 "전반적으로 볼 때, 성장과 세계 무역이 상대적으로 견실하게 유지될 경기 순환의 국면에 와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달러화에 어느 정도 하향 편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1센트(1.2%) 하락한 배럴당 68.2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WTI 가격은 7.7% 하락해 지난해 10월 30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가는 최근 들어 중국과 일본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여러 도시가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긴급 사태 선언에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씩 나오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델타 변이가 더욱 확산하면 이동이 자제되고 봉쇄 조치가 강화돼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OCBC 은행의 호위 리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유가 움직임은 매크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본토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유가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시장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른 점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가는 달러화로 거래돼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요가 줄어든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94만3천 명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인 84만5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달 5.9%에서 7월에는 5.4%로 하락했다.

이 소식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장중 0.6%가량 올라 92.841까지 올랐다.

한편,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수는 2개 늘어난 387개를 기록했다.

직전 주에 5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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