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노무라는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의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은 오는 8월 금통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기준금리 인상을 4분기로 미룰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 부채 증가 속도를 냉각시키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으로 초점을 돌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코로나19 확산세 때보다 모빌리티 즉 시민의 이동성이 잘 받쳐주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확산은 경제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며 즉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이나 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한국의 3분기 GDP를 최대 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곧 있을 정부의 부양책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총 세 차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에는 8월과 11월에 금리가 인상되고 내년에는 4분기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리 인상이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화 가치는 한은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한국은행의 8월 금리 인상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측면에서) 비둘기파적으로 보여질 경우 외국인이 한국 국채를 매수할 수 있다"면서 "이는 일시적으로 원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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