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하는 것이 편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내년에 다시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핀란드 은행 및 경제정책 연구센터(CEPR)가 주최한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한 후 기자들에 "미 연준이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자산매입 축소를 종료하는 것이 매우 편안할 것"이라며 "FOMC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 확산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겠지만 경제 회복세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부진했던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올해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이 공개한 연설문에서 메스터 총재는 "나의 전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올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에 다시 하락할 것"이라며 "이 예측에 상승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더 높은 물가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 이상으로 상승시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이런 수준은 통화정책이 너무 완화적일 경우에 유지될 수 있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 목표에 맞추기 위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2분기 PCE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간 평균 2%였다며 많은 예측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이전의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산에서 제외되면서 5년 평균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2% 이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는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했거나 거의 달성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 원인은 커뮤니케이션을 복잡하게 만들고, 인플레이션 예측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경제 재개로 풀린 억눌린 수요에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는데 상당 부분은 소수의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돼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많은 기업이 공급 차질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내년 중반이나 그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많은 기업이 증가된 투입 비용을 더 높은 가격으로 고객에 전가할 수 있었고,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일시적'이라는 단어가 인플레이션 상황을 설명하기에 덜 유용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작용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한 두 마디로 커뮤니케이션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메스터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의 높은 수치가 일시적인 요인을 반영한다고 말하기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인플레이션 전망, 그 전망을 둘러싼 위험에 대한 FOMC의 견해에 대해 더 많은 설명을 제공하는 편이 FOMC의 평가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이라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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