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8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에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화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690엔을 기록, 전장 뉴욕후장 가격인 109.380엔보다 0.310엔(0.2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5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173달러보다 0.0064달러(0.5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82엔을 기록, 전장 129.22엔보다 0.40엔(0.3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476보다 0.44% 상승한 92.882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8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감소를 웃돌았다.

다만,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에서 1.8%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도 전월 19.4에서 30.7로 상승했다.

WSJ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전망치인 18.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명 증가한 33만2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2만명을 웃돌았다.

다음주에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은 경제지표에 집중돼 있다.

9월 FOMC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와 더불어 향후 금리인상을 예측하는 점도표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는 점도 달러 강세에 한 몫했다.

8월 소매판매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전에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4%대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75달러대까지 내리면서 3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다음주 FOMC회의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나섰지만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 약세,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델타 변이 확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9월에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PNC의 거스 포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한다고 보면, 성장률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소비 지출은 계속 미국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실업보험 혜택이 종료되고, 델타 변이 확산이 레스토랑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9월에는 소비 지출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테이퍼링 전환이 이뤄지면 유로-달러 환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최근 좁은 레인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1.17~1.20달러 사이에 머무를 것"이라며 "연준이 긴축으로 전환하는 테이퍼링을 할 경우 2022년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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