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부담을 느껴 하락했다.

이날 상장한 현대중공업은 '따상' 기록엔 실패했다.

17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3분 기준 전일 대비 15.46포인트(0.49%) 하락한 3,114.63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 투자자들은 간밤 미국에서 발표한 주간 실업지표와 8월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 명 증가한 33만2천 명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만 명을 웃돌면서 고용지표는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월 소매판매 지표는 예상보다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인 0.8% 감소를 상회하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학교와 사무실이 다시 열면서 가계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19.4에서 30.7로 상승했다.

고용지표와 경제지표가 엇갈리자 미 주요 주가 지수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18%, 0.1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13% 상승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장한 현대중공업은 시초가의 두 배에서 상한가에 이르는 '따상'을 기록하는 데엔 실패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11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1달러(0.01%) 하락한 7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70원 상승한 1,1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천17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91억 원, 1천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각각 0.13%, 0.48% 상승했다.

네이버는 0.62%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이 0.79%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은행업이 2.27%로 가장 크게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INDEX 미국스팩&IPO INDXX가 2.67%로 가장 크게 올랐으나,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3.50%로 가장 크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54포인트(0.44%) 하락한 1,034.89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도 많이 올라 있어 외국인 수급이 부담될 수 있지만 어제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기도 해 생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있어 점도표 변화 등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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