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쿠팡에 대규모 투자를 했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쿠팡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신고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상하 비전펀드는 쿠팡 주식 5천700만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했다.

총 매각 규모는 16억9천만달러로, 약 2조원에 달한다.

이는 비전펀드가 보유한 주식의 약 10%에 해당한다.

지분 매각 후 비전펀드의 잔여 주식은 5억6천820만주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약 30억달러(약3조5천억원)를 투자한 주요 주주 중 하나다.

쿠팡이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소프트뱅크는 쿠팡의 클라스A 주식 기준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쿠팡 상장 당시 "쿠팡의 성장을 믿기 때문에 상장 대박에도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상장 이후 쿠팡 주가는 공모가인 35달러를 웃돌며 6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최근에는 주당 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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