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무불이행 피해 되돌릴 수 없어…논쟁 신속히 해결해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중앙은행이 자산매입을 축소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약 2% 부근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뉴욕경제클럽 행사 참석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완전 고용을 향한 진전도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자산매입 속도 조절이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중반까지 테이퍼링을 완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뚜렷한 전망을 하지 않았다.

그는 금리인상의 문을 여는 것과 관련해 "여전히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까지 갈 길이 멀고, 시간이 지나면 2%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했는지 여부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기 회복세가 계속 견고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강한 경제 성장 속도를 경험했지만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을 완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팬데믹과 관련한 수요와 공급의 변동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 조정 과정을 완료하는데 약 1년 정도는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은 5.5~6% 수준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관련해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매우 이례적으로 역동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2% 부근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이유는 인플레이션 수치 변동이 심한 기간 동안에도 근원 인플레이션과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그는 이런 예측에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를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부채한도 논쟁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다"며 "미국이 채무불이행을 하면 매우 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채무불이행에 대한 연준의 대응에 대해 미리 예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