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직원(파트너)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트럭시위에 나선 지 약 일주일 만에 스타벅스코리아가 채용 확대와 임금개선을 골자로 한 근무 환경 개선책을 발표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7일 "올해 연말까지 바리스타 채용을 확대하고 파트너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연말까지 1천600명 규모의 채용을 실시해 인재를 확보하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지역별로 진행하는 상시채용 외 전국단위 채용을 할 예정으로, 이번 채용은 22일부터 신세계 채용 사이트에서 진행된다.

이달 중 조직 개편을 통해 채용을 전담하는 '인재확보팀'과 매장 환경을 전담하는 'F&E팀'도 신설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매장 관리자와 바리스타의 임금 체계 개선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스타벅스 바리스타의 시급은 9천200원으로, 연장·심야 등 근태 수당이 별도 지급돼 왔지만, 근속연수나 업무 역량에 따른 인센티브가 부족했다.

개선안에는 바리스타의 업무 역량 등을 고려한 시급 차등과 매장 관리자의 임금 인상, 인센티브 운영 기준 개선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직원들의 단체행동을 촉발했던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관련 개선책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그간 프로모션이나 신제품을 출시할 때 매장에 따른 방문 고객 수와 예상 매출이 정확하지 않아 매장 파트너들의 업무 혼선이 발생하고, 업무가 과중해졌다고 판단해 전사적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예정이다.

TF에서는 이벤트 기획 단계에서부터 매장 파트너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매출 예측을 정교화하고, 이원화된 순차적 공지를 통해 운영 적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매장 내 파트너들의 휴게공간인 '백룸' 리뉴얼 작업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2019년부터 신규 매장에 새로운 휴게 공간을 도입해왔으며, 2020년부터 리뉴얼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장의 35% 규모인 560여개 매장에 파트너 전용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소파, 테이블 등이 비치돼 있다.

나머지 매장들은 이달 중 전체 매장을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하고, 내년 중으로 모든 매장의 휴게 공간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매장 공간 구조상 휴게공간을 확장하기 어려운 경우 건물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스타벅스 직원들은 잦은 마케팅 활동과 이벤트로 업무 강도가 지나치게 가중되고 있다며 지난 7~8일 트럭에 요구사항을 적어 도심을 이동하는 '트럭 시위'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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