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0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43%와 0.37%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05%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해 적극적인 긴축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채권시장에서 다시 인플레이션과 긴축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한때 1.67%대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 차츰 상승폭을 축소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2.13%대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37%대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미국 국채수익률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다.

미 국채수익률 급등에 따라 2017년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일본 엔화 가치도반등에 성공했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월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만기일인 11월 WTI는 83.87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는 주간 원유재고와 연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43만1천 배럴 감소한 4억2천654만4천 배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70만 배럴 증가였으나 지난주 수치는이를 크게 밑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536만8천 배럴 감소한 2억1천773만9천 배럴을, 정제유 재고는 391만3천 배럴 감소한 1억2천539만4천 배럴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9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예상치보다 감소폭이 모두 컸다.

연준은 미국 경제활동이 9월에서 10월 초까지 '완만한(modest)' 속도에서 '보통(moderate)' 속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으나 몇몇 지역에서는 성장 속도가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델타 변이의 불확실성으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대다수 지역은 소비지출이 긍정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자동차 판매는 많은 지역에서 재고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계심도 확대됐다.

랜들 퀄스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연준 장기 목표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언급했다.

퀄스 이사는 밀켄 연구소 2021년 글로벌 컨퍼런스 연설에서 "지난해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상충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내년 봄에도 4%로 유지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 경로를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FOMC가 인플레이션 곡선에 뒤처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퀄스 이사는 이날 11월 테이퍼링 시작과 2022년 중반까지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연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추가로 상승하는 것을 매우 조심할 것"이라며 "기대치가 더 상승하는 증거가 있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43%) 오른 35,609.3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37%) 상승한 4,536.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1포인트(0.05%) 하락한 15,121.68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살아났다. 다우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500지수도 역대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지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67%까지 오르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CNBC와 어닝스 스카우트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 86%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나온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5%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신규 구독자 수도 440만 명 증가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는 그러나 넷플릭스의 오는 4분기 신규 구독자수가 주가에 이미 반영이 됐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 신규 구독자 수가 8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6%가량 떨어졌다.

노바백스의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외신 보도에 14% 이상 떨어졌다.

버라이즌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2% 이상 올랐다.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페이팔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12% 이상 올랐고, 페이팔의 주가는 5% 가량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과 매출을 발표했다.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0.9%가량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만6천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첫 거래에 나선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도 3%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으나 몇몇 지역에서는 성장 속도가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델타 변이의 불확실성으로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평가보고서는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가 된다.

연준은 물가와 관련해서는 대다수 지역이 상품과 원자재 수요 증가로 물가가 크게 올랐으며, 투입 비용 증가가 산업 섹터 전반에 걸쳐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초래된 상품 부족 등에 따른 것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랜들 퀄스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장기 목표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봄에도 4%로 유지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 경로를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업종별로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관련주가 1% 이상 올랐고, 기술주와 통신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나온 기업 실적에서 공급망 차질과 비용 상승이 이익 마진에 큰 타격을 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키란 가네쉬 멀티 자산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투자자들은 반도체 분야의 공급 차질과 대기업들이 얼마만큼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범위의 기업에 걸쳐 실적이 매우 양호했다"라며 "투자자들은 투입 비용에 대한 우려나 마진 압박의 징후를 찾고 있으나 큰 우려는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6.9%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40.6%,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6.8%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34%) 하락한 15.4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23bp 상승한 1.63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57bp 하락한 0.379%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30bp 오른 2.111%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24.1bp에서 125.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연준 관계자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은 긴축 정책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한때 1.67%대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에는 차츰 상승폭을 축소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2.13%대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37%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랜들 퀄스 이사는 밀켄 연구소 2021년 글로벌 컨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장기 목표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와 고용 목표의 상충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내년 봄에도 4%로 유지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 경로를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퀄스 이사는 내다봤다.

그럼에도 퀄스 이사는 "FOMC가 인플레이션 곡선에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올해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면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비슷하다.

월러 이사는 연설에서 "앞으로 몇 달이 우리가 본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일시적인지 여부를 평가하는데 중

요하다"며 "월별 인플레이션 수치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2022년에 테이퍼링보다 공격적인 정책 대응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여기는 가운데 긴축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에 나온 미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도 주목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9월에서 10월 초까지 '완만한(modest)'과 '보통의(moderate)' 속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경제 활동이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으나 몇몇 지역에서는 성장 속도가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델타 변이의 불확실성으로 둔화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단기적인 경제 활동에 대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이전 달보다 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경제지표는 오전에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43만1천 배럴 감소한 4억2천654만4천 배럴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70만 배럴 증가였으나 지난주 수치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3.87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 진행한 20년물 국채입찰은 수요가 약했다.

20년물 발행금리는 2.100%로 입찰 당시 평균 수익률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2.25배였지만 평균인 2.36배보다 낮았다. 해외투자자들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4.8%로 6개월 평균 60.7%보다 높았지만 직접 낙찰률은 15.6%로 6개월 평균 19.4%보다 낮았다.

악사 인베스트먼트의 닉 헤이스 액티브 채권 자산 배분, 토털 리턴 대표는 "수십년간의 채권 불마켓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강한 경제성장 및 회복세가 진행되면서 역풍을 맞고 있지만 총 수익 관점에서 보면 채권은 계속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르코우스카와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20년물 국채입찰이 올해 2월보다 더 엉성했다"며 "입찰은 끔찍했지만 잘 거래되고 있으며,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2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337엔보다 0.057엔(0.0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5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370달러보다 0.00160달러(0.1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16엔을 기록, 전장 133.04엔보다 0.12엔(0.0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763보다 0.18% 하락한 93.592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는 등 위험선호 현상이 귀환할 조짐을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엔캐리 수요까지 겹치면서 한때 114.700엔을 기록하는 등 2017년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뒤 반등했다.

전날까지 급등했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약보합 수준인 1.64%에 호가되는 등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엔화를 지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랜들 퀄스 연준 이사는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연준 장기 목표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위험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와 고용 목표의 상충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봄에도 4%로 유지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 경로를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연준은 이날 발표된 경기판단 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9월에서 10월 초까지 '완만한(modest)' 속도에서 '보통의(moderate)' 속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총재인 옌스 바이트만(53세)이 개인적 사유로 사임한 데 따른 파장도 주목하고 있다. 바이트만 총재는 오랫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비판해온 매파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북미 외환 전략 헤드인 바이판 라이는 "중앙은행과 관련해서 너무 공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금리가 얼마나 빨리 인상될지에 대해 시장이 과대평가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다른 국가의 금리 인상 기대치를 낮추면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조정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견조한 성장을 아직 이어가는 미국의 현재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다른 대안이 없는 연준은 지금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는 것보다는 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중앙은행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ING 외환 전략가들은 "달러의 최근 하락은 시장 순매수 포지션 청산과 위험선호 환경의 조합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한 미국의 실적 시즌이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현재 단계에서는 달러화의 진행중인 조정을 억제할 촉매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 달러는 최근 시장의 위험 선호 분위기가 좀 진정돼야 지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NAB의 외환전략 헤드인 레이 애트릴은 "위험 선호 심리가 여전히 우세하다"면서 "미국의 시장금리 금리 하락은 연준 금리 '상승'이 발생할 시기에 대한 기대치가 약간 하락하는 징후로 달러화는 이중고를 겪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시에 시장은 연준이 2022년에 (정책) 금리를 인상할지 말지 여부에 관계없이 다른 중앙은행들도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매우 뒤늦게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1달러(1.10%) 상승한 83.8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만기일인 11월 WTI는 2014년 10월 85.74달러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익월물인 12월물 WTI 가격은 0.98달러(1.2%) 오른 83.42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대로 추가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오전에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밖 감소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43만1천 배럴 감소한 4억2천654만4천 배럴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70만 배럴 증가였으나 지난주 수치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536만8천 배럴 감소한 2억1천773만9천 배럴을, 정제유 재고는 391만3천 배럴 감소한 1억2천539만4천 배럴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9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예상치보다 감소폭이 모두 컸다.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제기됐다.

이산 압둘자바르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취재진에게 "장기적으로 배럴당 75∼85달러 수준의 유가는 허용 가능한 가격대"라면서 "이라크는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원유 재고량을 늘리는 것은 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며 원유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내년 상반기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이 석탄 가격을 낮추는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에너지 공급 기대를 높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19일 주요 석탄기업, 석탄공업협회, 전력기업연합회와 함께 좌담회를 열고 석탄 가격에 대한 개입 조치를 논의했다고 증권시보 등이 이날 보도했다.

발개위는 "가격법이 규정한 모든 필요한 수단을 충분히 활용해 석탄 가격에 대한 개입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모든 탄광을 최대 용량으로 가동할 것을 명령하고, 새로운 광산을 승인하는 등 생산량 증가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개입으로 석탄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경우 일부 유가 상승으로 옮겨온 에너지 위기도 한숨 돌릴 여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 감소와 중국 석탄 가격 동향 등에 주목했다.

서드 브릿지의 피터 맥날리 글로벌 원자재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수요는 계속 회복세를 지속하고, 공급 증가는 여전히 찾기 힘들어 원유와 석유 제품 재고가 감소했다"며 "주요 카테고리의 재고는 현재 5년 만에 최저치이거나 여기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휘발유와 정제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언급했다.

슈나이더 일릭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글로벌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발표와 관련해 "이는 높은 석탄 가격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며, 차례로 유가도 낮출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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