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SKC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화학 업황 호조와 동박 사업 성장에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SKC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매출은 8천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며, 당기순이익은 900억원으로 571.6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SKC는 올해 2분기 화학과 산업소재 부문의 이익이 늘면서 1천35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3분기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C의 화학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화학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 호조 등으로 SKC의 주력 제품인 산업재용 프로필렌옥사이드(PO) 가격이 상승세에 있고, 코로나19 위생·보건 제품에 쓰이는 프로필렌글리콜(PG)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G 가격은 올해 초 1t당 1천500달러 수준이었으나, 3분기에는 2천500달러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3분기 SKC의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의 이차전지용 소재 동박 사업은 탄소 중립 시대 도래에 따른 전기차 보급 확대와 동박 증설 플랜트 조기 가동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동박 가격은 연초 1t당 1만4천달러 수준에서 3분기 말에는 1만6천달러까지 상승했다.

SKC의 모빌리티 소재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소재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TV,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용 필름 수요가 늘면서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C의 산업소재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에 있으며, 친환경 화학 신사업 다각화와 반도체, 필름 소재 사업 강화로 SKC의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동박 생산 규모를 25만t까지 늘리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35% 수준으로 끌어올려 압도적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C는 실리콘 음극재와 하이니켈 양극재 등 2차 전지의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신규 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화학 사업은 친환경 공법으로 만든 고부가 PG와 바이오 폴리우레탄, 폐폴리우레탄 사업을 확대하고, 필름은 친환경, 첨단 정보기술(IT) 소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은 CMP패드와 블랭크 마스크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반도체 패키지 두께와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개발에도 나선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SKC의 화학 부문 실적 호조, 동박과 반도체 부문 증설과 판매량 증가로 이익 개선세가 올해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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