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운영에 관여할 경우 오라클과의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아 혼선이 일고 있다.

21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탄생할 미국 기반 틱톡의 운영에 바이트댄스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들(바이트댄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관련된다면) 우리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틱톡)은 오라클에 의해 전적으로 통제될 것"이라면서 "기업 공개를 할 것이고 그들은 나머지를(지분을) 사들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많이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오라클)이 완전한 통제를 가지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하면, 우리는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및 월마트의 틱톡 미국 사업 관련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틱톡 글로벌'을 만들고 오라클과 월마트가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일정 부분 인수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틱톡 글로벌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은 거래의 세부 방안에 대해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자신들이 80% 소유하게 될 것이며, 틱톡 글로벌은 자신들의 자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관련 거래를 승인한다고 밝혔지만, 이처럼 지배 구조 등의 세부 사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바이트댄스의 지분 약 40%를 미국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틱톡 글로벌의 다수 지분은 미국의 소유가 된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거래의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틱톡 글로벌은 본사는 텍사스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면서 "적어도 2만5천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정부가 이번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총 편집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베이징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월마트의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가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 존엄성을 위태롭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중국 당국도 이를 승인해야 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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