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세계가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신세계디에프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2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7.1%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6천67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7.3% 늘었고, 순이익은 1천889억원으로 2만1천921.4%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규모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신세계는 3분기에 전년동기보다 293.65% 증가한 9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백화점 부문과 디에프, 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백화점 부문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앞두고 해외패션과 명품뿐만 아니라 여성, 남성 패션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5천9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같은 기간 81.1% 늘었다.

3분기 해외패션과 명품 매출은 각각 29.7%와 32.7% 증가했고, 여성과 남성패션도 15.7%, 19.8%씩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 업계 최초로 강남점에 중층과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을 도입했고, 경기점에 업계 최초 식품관 유료 멤버십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신세계 측은 평가했다.

지난 8월 새로 출점한 대전 아트&사이언스도 출점 두 달 만에 목표치의 40%를 초과 달성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디에프 등 연결 자회사들의 3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과 화장품 부문이 견고한 실적을 보이며 3분기 매출이 3천50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4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패션과 수입 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보다 15.4%, 37.5% 증가했다.

자주(JAJU)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커머스 채널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10.5% 증가했다.

향후 유통망 재정비와 온라인 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 계열사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7천96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됐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회계 비용이 감소한 덕분이다.

센트럴시티도 호텔과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힘입어 임대 수익이 증가하며 전년동기보다 3.9% 증가한 60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호텔 오노마 신규 개점으로 초기 비용이 증가하며 전년동기보다 26.9% 감소한 103억원이었다.

신세계까사는 매출 60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8.7% 증가했지만, 신규 출점과 온라인 사업 확대로 비용이 증가하며 1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혁신,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신세계디에프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신세계까사 등 자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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