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차랑 수요 증가로 타이어코드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산업 소재 사업이 주력인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익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78% 증가해 올해 2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넘어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169% 증가한 77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재개(리오프닝) 기대에 물동량이 늘고 신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차량용 타이어코드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약 6천1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내부에 들어가 안정성과 내구성을 향상하는 섬유 보강재로, 페트(PET) 타이어코드, 나일론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선제적 타이어코드 증설이 적은 상황에서 수요가 빠르게 회복돼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타이어코드 판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PET 타이어코드 수출단가는 올해 초 t당 3천달러 수준이었으나, 3분기 4천달러까지 치솟았다.

효성첨단소재는 PET 타이어코드 글로벌 1위 업체로, 타이어보강재가 사업 비중의 60% 가량을 차지해 글로벌 타이어코드 호황에 수혜를 입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3분기 타이어 보강재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46억원보다 714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9%에서 10.7%로 뛰어올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산업 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가량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7%를 나타냈다.

내년에도 경기 회복이 본격화해 완성차 판매와 타이어수요가 각각 11%, 6% 추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전방 수요 호조세로 내년 타이어코드 수요는 3만7천t 증가가 예상되나, 증설은 1만9천t으로 공급자 우위의 상황이 전개돼 타이어코드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예정이다.

탄소 중립 시대 도래에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해 생산 중인 신소재 아라미드 판매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생산 능력은 연간 26만t에 달하며, 베트남 공장에서의 추가 증설도 계획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올해 1만9천t 규모 베트남 PET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에 돌입했으며, 이에 내년에는 10만3천200t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타이어보강재 부문에서 자동차 업종에서의 재고 보충 수요가 계속되고,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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