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효성첨단소재가 탄소 중립 시대 도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에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두 축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로 신사업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 공장 탄소섬유 생산을 연간 2만4천t까지 확대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탄소섬유 생산량을 연간 2천t에서 4천t으로 증설했고 올해도 연간 6천500t까지 증설하면서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렸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 경제의 핵심 소재로 수소차 원가 중 20% 가량을 차지하며, 수소 연료탱크나 압축천연가스(CNG) 연료 탱크, 풍력 발전 등에 활용된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연료탱크는 기존의 금속 탱크보다 줄어든 중량으로 인해 주행 성능 향상과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다.

탄소섬유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항공 우주 분야, 선박용 연료 탱크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와 함께 신소재인 아라미드 투자도 확대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612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울산 공장의 아라미드 생산을 기존의 1천200t에서 3천700t으로 3배 이상 늘렸으며, 2024년까지 5천t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로 효성첨단소재는 시장에서 아라미드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라미드는 가벼우면서도 강철보다 다섯 배 강하고, 5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기 때문에 슈퍼섬유로도 불린다.

이에 아라미드는 전기차 타이어 코드와 광케이블, 방탄 복합 소재, 우주 항공 소재 등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아라미드 사업의 2024년 예상 매출은 1천380억원으로 내년 975억원에서 37% 늘며,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내년 184억원에서 6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수소차 등에 쓰이는 탄소 섬유 등 신소재 사업 투자 확대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소 확대와 청정에너지 기술 강화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2030년까지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률을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362만대, 수소차 88만 대 등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을 확대해 수송 부문의 탄소배출을 2018년 9천810만t에서 6천100만t으로 2030년까지 37%가량 줄일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라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사업 매출액은 올해 717억원에서 2024년 2천9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에서 376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수소차 연료 탱크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대비해 탄소섬유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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