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는 이날부터 사회적 인원 모임 축소를 골자로 하는 강화된 방역지침을 시행하지만, 게임업계는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대신 현행 근무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그간의 근무 체계가 정부의 방역 조치 시행 강도에 따라 변동돼 온 만큼, 일부 게임사는 향후 방역과 관련한 정부의 조치를 예의주시하며 재택근무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는 거리두기 조정안에도 현재 출근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지난달부터 '3+2 근무'로, 엔씨소프트는 '4+1 근무'를 시행했다.

'3+2 근무'는 일주일 중 3일을, '4+1 근무'는 4일을 사무실로 출근하는 형식이다.

3N은 지난 7월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을 골자로 하는 4단계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전사 임직원의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해왔으나, 정부의 '위드코로나' 방역 기조에 맞춰 근무체계를 변경한 것이다.

전사 출근제를 시행하며 일상 회복을 앞당긴 펄어비스도 현재 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신작 게임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부서 자율에 따라 출근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하고 있으며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기조에 맞춰 근무 상황 조정을 준비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 확대 등 원격근무로의 전환이 정부의 방역 정책과 연동돼 결정돼왔다"며 "정부에서 근무 제도와 관련한 이야기가 있으면 준수해야 하므로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게임업계는 그간 재택근무 등 영향으로 신작 출시나 대규모 업데이트가 지연되면서 전체적인 업무 일정에 차질을 빚어왔기에, 방역 문제가 크지 않은 이상 현 업무 정상화 단계에서 전면 원격근무 체계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제작과 직접 연결되는 개발 쪽은 원격 근무로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회사 쪽에서도 노력을 하고 있으나 출시를 앞둔 게임 개발에서는 직접 대면 소통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편이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처럼 3인 이상 집합 금지를 포함한 고강도 거리두기 개편안이 아닌 만큼 이미 회사 출근을 시작한 게임사들은 이번 방역지침 변경으로 인해 전면 재택근무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게임사들은 대면 업무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만큼, 사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회의나 외부인 출입 금지는 강화된 방역 지침을 이어가고 내부 방역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내부 대규모 회의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미팅을 자제하라는 내부 권고가 다시 한번 공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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