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BGF리테일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본격 시행과 신규 점포증가 등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BGF리테일은 올해 4분기 전년동기보다 24.72% 증가한 4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1조6천857억원으로 같은 기간 8.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은 지난 3분기에도 유동 인구 증가와 5차 국민 지원금 지급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9.1% 증가한 6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4분기에도 백신 접종률 상승과 유동 인구 회복, 신규 점포 증가 등에 힘입어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며 BGF리테일의 기존 점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기존 점포 매출은 약 4% 내외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재난 지원금 효과가 반영돼 매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출이 증가하면서 혼술과 취식 수요는 줄지만, 유동 인구가 증가해 특히 부진했던 특수 입지 점포와 심야 시간대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업황을 훼손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BGF리테일의 4분기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약 2.6%로, 마진이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매출총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이 안주류와 즉석 취식이 가능한 상품 등으로 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편의점으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BGF리테일은 신선한 콘텐츠를 찾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취향에 맞춰 자체브랜드(PB) 상품과 협업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점포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BGF리테일은 올해 신규 점포가 약 7% 수준인 1천20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며, 내년에도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편의점업계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점포를 빠르게 늘리는 전략을 취하는 것과 일치한다.

전국적으로 편의점 추가 출점 여력이 많지 않아 각 업체가 신규 매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편의점은 다른 자영업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창업 수요가 꾸준히 유지됐고, 점포 수가 증가했다.

특히 신규 점포 수요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등 시장점유율 상위 브랜드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는데, 본사 차원에서 신규 출점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준 덕분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주요 편의점 3사의 점포 수는 4만2천26개로, 전년동기보다 2천469개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편의점 재계약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내년에도 외형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업황의 주요 변수는 위드 코로나를 통한 일상 회복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여부"라며 "내년에도 꾸준한 신규 점포 출점과 부진했던 특수 입지 점포 회복 등이 실적 호전의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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