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영향 속에서도 연말 쇼핑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38%, 1.39% 올랐다.

뉴욕금융시장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휴장했으며, S&P500지수는 23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거래가 한산해진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도 중증 위험이 크지 않다는 인식에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은 다소 누그러졌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과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고,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예상보다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에 시장의 우려가 누그러졌지만 오미크론 확산세는 지속됐다.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 역시 유지되면서 달러화는 유로화나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가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글로벌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12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지수가 발표됐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12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8.1로 전월 11.8에서 급격히 낮아졌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5.0을 크게 밑돌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82포인트(0.98%) 오른 36,302.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0포인트(1.38%) 상승한 4,791.19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89포인트(1.39%) 오른 15,871.26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휴장했으며, S&P500지수는 23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최고치를 다시 썼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여파를 계속 주시하고 있으나,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물류 대란까지 겹쳤지만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스터카드 결제망 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제를 추적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까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미국 소매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이는 17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말 쇼핑 시즌과 비교해 10.7% 증가한 수준이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여행과 항공 관련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CNBC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 이후 항공사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과 밀접 접촉 등의 이유로 2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가 0.6%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도 0.5%가량 하락했다. 델타 항공의 주가도 0.8%가량 하락했다.

크루즈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의 주가도 1% 이상 하락했고,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미 백악관 최고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전날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상황에 안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신규 감염자가 그렇게 많다면 중증 환자는 실질적으로 줄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7일 평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21만4천499명으로 2주 전 대비 83% 증가했다. 입원한 사람은 하루 7만1천302명으로 2주 전 대비 8%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하루 1천328명으로 2주 전보다 3% 증가했다.

확진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확진자 대비 입원한 환자나 사망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앞서 각종 연구 결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입원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지역 제조업 활동지수는 전달보다 둔화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12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8.1로 전월 11.8에서 하락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12월 들어 제조업 확장세가 전달보다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5.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기술,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는 등 11개 섹터가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서 AMD와 엔비디아 등이 각각 5%, 4% 이상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가 2% 이상 오르면서 데번에너지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주가도 6%,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성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이 성장 전망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이는 팬데믹의 종결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6.5%로 예상했다.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1.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포인트(1.56%) 하락한 17.6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2시 기준보다 1.44bp 하락한 1.48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2시보다 1.38bp 오른 0.70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2시보다 2.17bp 내린 1.88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0.5bp에서 77.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 휴장한 채권시장은 연휴를 보내고 문을 열었다.

지난주 1.50%에 육박했던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48%대로 약간 하락했다.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도 1.88%대로 하락했으나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0.70%대로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장단기 일드커브는 평탄화했다.

연휴를 거치면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이 빨라졌고, 이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는 지속됐다.

하지만 오미크론에 따른 중증으로 입원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ABC뉴스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극도로 전염성이 높다"며 "매일 감염률이 올라간다. 지난주 평균이 15만 명이고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MSNBC에서 미국내 국내선 탑승시에도 백신접종 의무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미크론이 발생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확진자 접촉과 관련한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입원할 가능성이 다른 변이보다 낮은 점, 미국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한 점 등은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심을 다소 낮췄다.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와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는 여전하다.

다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채권시장 전반의 거래량이 줄어들고, 그만큼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미국 주가지수가 오미크론 우려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참가자들의 안전자산선호는 강하지 않다.

그럼에도 연말 유동성 부족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말 휴가 시즌을 맞아 전반적으로 거래 상대방이 줄어들면서 사고파는 가격이 더 높거나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제지표는 12월 댈러스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가 발표됐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12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8.1로 전월 11.8에서 급격히 낮아졌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5.0을 크게 밑돌았다.

픽텟 에셋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연말 장세에 대해 "크리스마스 거래 범위 내에 있지만 낮은 유동성으로 잠재적인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8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083엔보다 0.797엔(0.7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2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341달러보다 0.00067달러(0.0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12엔을 기록, 전장 129.64엔보다 0.48엔(0.3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96.069로 전장 96.003보다 0.07% 올랐다.

달러화는 지난주 오미크론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약세와 혼조세를 이어왔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다시 확진자수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연말에 다가서면서 거래량이 줄어든데다 추가 강세 요인은 부족해 제한된 레인지에 머무르고 있다.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지속되고 있다.

이는 내년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열어두는 요인이다.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화 대비로는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1.3433달러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파운드화 강세는 영란은행이 12월에 주요국 중 처음으로 팬데믹 이후 금리인상에 나선 가운데 2022년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영향이 컸다.

한편, 연휴를 지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심각한 중증을 유발하지 않아 엄격한 제한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타났다.

이날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전월보다 급격히 둔화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12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8.1로 전월 11.8에서 급격히 낮아졌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5.0을 크게 밑돌았다.

BD스위스의 리서치 헤드인 마샬 기틀러는 "영란은행 금리인상 기대는 연말 연휴로 거래가 조용한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강세에 도움이 됐다"며 "오미크론에 따른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영국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내년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와 함께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온라인플랫폼인 포렉스애널리틱스의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매우 공격적인 긴축 조치를 취했음에도 정책담당자들이 이를 덜 전달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그리고 달러화는 지난주 대부분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8달러(2.4%)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한 주간 4% 이상 올랐다.

지난 26일 미국 내 1천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오미크론 변이에도 글로벌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는 CNBC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상품과 서비스에 미치는 혼란은 지금까지 유가에 주요 걱정거리였으나 이는 단기적인 불안을 야기할 뿐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25일 늦게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선별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떠받쳤다.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인 중국이 주요국들의 긴축에도 경기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완화적 기조를 띌 경우 세계 원유 수요 회복 기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이 오는 10년 말까지 세계 원유 시장이 하루 3천만 배럴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1월 4일 예정된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세계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자의 발언은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도 각국의 제재 속도가 주춤해진 점은 경기 둔화 우려를 줄여줬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영국이 전국적인 이동 제한 조처를 내리는 것을 꺼리는 등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가 나오지 않은 점도 시장이 지지를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syjung@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