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해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7천274억원이었다.

작년 4분기 매출이 5천~6천억원으로 예상돼 전체 매출은 2조3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조9천억원에 다소 못미쳤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9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이후 22년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2000년 8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2018년 1조5천224억원, 2019년 1조8천696억원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러한 매출 증가세를 고려할 때 최근 커피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 반영되면 올해 영업이익은 20%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오는 13일부터 현재 판매 중인 음료 53종 중 46종의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라비카 원두 등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코로나19로 국제 물류비가 상승하며 원가 인상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 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스타벅스의 전체 매출에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다.

커피 제품의 경우 9.8%까지 가격이 증가했고, 그 밖의 제품들은 가격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스타벅스의 전반적인 제품 가격은 약 6%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9년에는 코로나19 여파와 원두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스타벅스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천644억원이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 소비자의 로열티와 시장 지배력,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스타벅스의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가 지난 7월 스타벅스 본사가 갖고 있는 지분 17.5%를 추가 인수하면서 이마트의 자회사가 됐다.

나머지 지분 32.5%는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다.

이마트의 지분 인수로 스타벅스 측의 지분이 남아있지 않게 되면서 법인명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SCK컴퍼니'로 바꿨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해왔지만, 영업이익은 코로나19 때문에 감소하기도 하고 증감을 반복해왔다"며 "그간 내부적으로 인상 요인을 흡수하다가 8년여 만에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 향후 이익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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