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군수 사업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기체 부품 사업 회복에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KA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국내 군수 사업에서 계절적 성수기 도래와 3분기에 사고로 지연됐던 수리온 헬기 6기 인도, KF-21 개발 사업 등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군수 사업 매출은 4분기 6천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천970억원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체 부품 사업도 포스트 코로나19 기조에 따른 항공업 회복 기대에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주 잔고도 4분기 9조2천510억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기체 부품 매출은 4분기 1천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제기 수출 사업 부문도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T-50 고등훈련기를 추가 수출했고, 이라크에서도 T-50 후속 지원 사업을 수주하면서 반등하고 있다.

KAI는 10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FA-50 경전투기 수출이 유력해지고 있으며, 필리핀과 세네갈에서도 T-50 추가 수출 가능성이 커져 완제기 수출 수주 잔고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의 완제기 수출 부문 매출은 4분기 7천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천670억원 대비 11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KAI는 소형공격헬기 양산 물량과 KF-21 개발 사업 수주 등으로 국내 군수사업 호조세가 계속되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에서 수출이 기대돼 올해도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보급에 따라 여객 증가로 항공 업황이 개선되면서 KAI의 기체 부품 실적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KAI의 올해 예상 수주 잔고는 20조7천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국내 군수와 민항기 사업뿐만 아니라 위성·우주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KAI는 우주산업 컨트롤타워인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사천에 민간 우주센터를 건설해 우주 기술 개발 인프라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KAI는 위성 제작과 개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우주 업체로 발돋움하며, 위성 수신 데이터와 영상을 활용한 위성정보 서비스를 확대한다.

누리호 기술을 기반으로 발사체 종합기술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차세대 중형위성 4호 발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무기 수출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기체부품 사업도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사업을 우주로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우주선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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