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3거래일째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69%, 0.75%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미 연준의 긴축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올랐던 미국 국채수익률은 다소 숨을 돌리는 양상이다.

이번주 들어 주목받았던 3월 50bp 금리 인상 전망도 차츰 누그러지고 있다.

달러화가 숨 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달에만 1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유 지수가 반등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된 점도 달러화 조정에 한몫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동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면서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에 주목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1월 마킷 제조업 PMI,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2월 건설지출, 12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발표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58.8에서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7.4는 소폭 웃돈 것이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채용공고는 1천90만 건으로 전월보다 증가했다.

12월 전체 퇴직(separations)은 590만 명으로 전월보다 30만5천 명 줄었다.

같은 기간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은 430만 명으로 전월 역대 최고치보다 16만1천 명 감소했다.

해고는 120만 명, 해고 비율은 0.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전월보다 0.2% 늘어난 연율 1조6천399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0.7% 증가를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38포인트(0.78%) 오른 35,405.2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9포인트(0.69%) 상승한 4,546.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6.12포인트(0.75%) 뛴 14,34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S&P500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 5% 이상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그러나 지수는 지난 3거래일 동안 5%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제조업 지표는 전월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6을 기록해 전달 기록한 58.8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7.4는 웃돌았으나 지수는 지난해 10월 60.8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5.5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55.0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전달의 57.7보다는 낮으며, 지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채용공고는 1천90만 건으로 전달의 1천80만 건에서 소폭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자의 수는 43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달의 450만 명에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4일 나오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 주목한 가운데 전날 백악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1월 고용이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해 주목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1월 고용) 조사가 취해진 주간에 오미크론 확산이 절정이었으며, 결과적으로 고용 보고서에 일자리 손실이 반영될 수 있으며, 이는 대부분 오미크론이 정점이던 시점에 사람들이 병가를 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 조사 기간은 9일부터 15일까지였으며 이때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때다. 당시 7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 수는 15일에 최고치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월 고용자 수가 20만 명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제너럴모터스, 스타벅스, AMD, 페이팔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172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8.5%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놓은 기업들은 예상치를 평균 4.2%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월 회의에서 연준이 25bp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3월에 50bp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위원으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50bp 인상이 당장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며, 2분기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조 만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더 나은 재건 법안'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이는 끝났다(It's dead)"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법안에 대해서는 더는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 작은 규모의 법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화의 여지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만친 의원은 그러나 아직 협상이 시작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을 무력으로 탈환하려 할 경우 나토와 전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 해소를 위한 서방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와 자재, 금융,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미국 배송업체 UPS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분기 배당금을 49% 상향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AT&T는 예정된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을 위해 워너미디어를 분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배당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6% 이상 올랐다.

AMC 주가는 4분기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 등에 5%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탑재한 미국 내 차량 약 5만4천 대를 리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6%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긴축 환경에 적응해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표와 실적이 시장을 떠받칠 것으로 내다봤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해버랜드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CNBC에 "이번 하락은 침체나 강세장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 아닌 정상적인 시장 조정"이라며 "경제 성장세와 기업 실적이 올해 계속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은 통화정책을 축소하는 데 과도하게 긴축적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CNBC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대차대조표에 대한 세부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면 금융 시장은 침체가 야기되지 않는 한 긴축적인 통화정책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다. 25bp 인상 가능성은 90.5%, 50bp 인상 가능성은 9.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87포인트(11.56%) 하락한 21.9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70bp 상승한 1.79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76bp 하락한 1.16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31bp 상승한 2.12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1.4bp에서 63.8bp로 약간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전부터 미국 국채수익률은 살짝 레벨을 낮춘 후 지지됐다.

장단기 미국 국채 일드 커브 역시 약간 확대됐음에도 플래트닝(평탄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해 있다.

미 연준이 올해 3~7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시기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역시 이목을 끌었다.

이날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2년에 4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3월에 50bp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그것이 필요하다는 확신은 좀 덜하다"고 말했다.

전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3월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채권시장이 한차례 변동성을 키웠지만 보스틱 총재는 다시 50bp 인상은 선호하는 정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하커 총재도 50bp 인상에는 한 발 물러선 경향을 보이면서 시장에서 50bp 인상론은 다소 누그러졌다.

연준 관계자들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으며, 가파른 긴축 시그널은 자제하는 양상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1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1월 마킷 제조업 PMI,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2월 건설지출, 12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58.8에서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7.4는 소폭 웃돈 것이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채용공고는 1천90만 건으로 전월보다 증가했다.

12월 전체 퇴직(separations)은 590만 명으로 전월보다 30만5천 명 줄었다.

같은 기간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은 430만 명으로 전월 역대 최고치보다 16만1천 명 감소했다.

해고는 120만 명, 해고 비율은 0.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전월보다 0.2% 늘어난 연율 1조6천399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0.7% 증가를 밑돌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나올 1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면서도 미 연준의 4~5회 금리 인상 횟수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키트 주케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오늘 ISM의 제조업 PMI와 JOLTs 보고서가 있지만 연준의 메시지가 너무 명확해서 소프트한 지표는 무시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미 미국 일드커브에 너무 많이 반영된 만큼 지금은 위험 심리 훼손이 덜할 것"이라고 봤다.

BMO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2023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시작을 의미하는 긴축 전환을 강화함에 따라 채권시장은 새로운 레인지에 계속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1월에 나타났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음에도 국채시장의 대규모 약세 조정은 현재는 정체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6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077엔보다 0.387엔(0.3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68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40달러보다 0.00344달러(0.3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19엔을 기록, 전장 129.29엔보다 0.10엔(0.0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623보다 0.35% 하락한 96.282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연초부터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 장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감안해도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자금시장은 그동안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에 걸쳐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왔다.

달러화에 대한 월말 수요가 소화됐다는 점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한 것으로 진단됐다. 대부분 트레이더는 월말이나 분기별로 포지션을 달러화 기준으로 정리하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된 점도 달러화에 대한 추가 수요를 제한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날 3.41%나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0.7%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요 지수들은 동반 급등했다.

연준의 강경한 입장도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풀이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오는 3월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덜하다고 말하면서다. 그는 3월 25bp 인상을 지지한다"며 "3월에 50bp 금리 인상을 정상화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또 한번 급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미국의 1월 제조업 활동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달보다는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58.8에서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예상치인 57.4는 소폭 웃돈 것이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경기 모멘텀도 오미크론 확산세에 크게 둔화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월 PMI는 전월 확정치인 57.7보다 낮았다. 다만, 예비치였던 55.0보다는 높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글로벌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앞둔 데 따른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ECB, 호주중앙은행(RBA), 잉글랜드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동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서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자극했다.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 1월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4.9%,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년 대비 4.3%, 전월비 -0.2%를 웃돌았다.

TD증권 전략가들은 "최근 연준의 발언은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말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 등을 면밀하게 살펴 이번 주 경제 지표에서 긴축 정책의 속도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벨리어&어소시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루이스 나벨리어는 (연준 관계자들의)최근 발언은 하락하는 증시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 풋옵션'이 아직 살아 있다는 믿음을 되살렸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조나스 골터만은 "해당 기간에 수익률 격차는 미국에게 더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달러가 더 이상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당혹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핵심 요인은 아마도 연준의 최근 입장 변화에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는 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즈호의 외환 영업 헤드인 닐 존스는 투자자와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주요국의 금리 인상 추세가 본격화되면 유로화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의 제한적 약세가 ECB와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의 대화와 분석가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시장 관점에서 보면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연준이 올해 5회까지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분석가인 유나 팍 헤거는 "내일 발표되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도 상승세를 나타내면 시장은 더욱 매파적인 ECB에 베팅할 수 있다"면서" 이는 유로화가 오는 3일 ECB 정례회의를 앞두고 추가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05달러(0.06%) 상승한 배럴당 88.2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은 대체로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주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2일(현지시간) 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유가가 약 7년 만의 최고치로 급등한 가운데 회의 내용과 증산 여부, 러시아의 입장 등에 관심이 쏠린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OPEC+가 증산 규모를 유지하고 3월까지 점진적으로 생산을 늘린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예상이지만, 장기 전망에 대한 회의체의 발언 등이 시장에 큰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OPEC+ 산유국 회의에서 증산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가 "정치적 개입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라며 OPEC+ 산유국들이 매달 하루 40만 배럴 증산이라는 기존 증산 규모를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OPEC+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유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OPEC+가 증산 속도를 앞당겨 올해 말까지 하루 20만 배럴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더라도 유가는 약 3달러 내리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OPEC+의 실제 원유 생산량이 목표 증산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유가 강세 전망에 힘을 싣는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OPEC은 아직도 증산 규모 이행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많은 회원국이 할당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도 계속됐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은 통화로 동유럽 상황을 논의했으나, 우크라이나 국경 긴장을 해소할 만한 방안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을 무력으로 탈환하려 할 경우 나토와 전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모야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우려와 겨울철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하면 공급 차질에 대한 공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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