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1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를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안도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0.11%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도 혼조세를 보였다.

1월 미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 의지와 예상보다 더 빠른 긴축에 대한 시그널을 확인했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 강화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지면서다.

뉴욕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 1월 25~26일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위원회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a faster pace) 완화 정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다수 참석자는 2015년 이후 기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한 6천4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달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도 웃돌았다.

12월 기업재고(계절 조정)는 전월 대비 2.1% 증가한 2조2천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1% 증가와 같았다.

연준은 1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직전달 감소세를 나타냈던 산업생산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준이 주요 정책 수단인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 돌입하는 데 찬성하며, 이르면 3월 25bp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주는 것을 지양하고 체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현저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는 유나이티드 내츄럴 푸드의 존 하워드 최고경영자(CEO)와의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낮아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연내 2% 목표치로 돌아가지는 못하겠지만, 연말에는 그 목표를 향해 순항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0.16%) 하락한 34,93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09%) 오른 4,475.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밀린 14,124.0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소매 판매 지표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주시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증시는 오전 내내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서 낙폭을 축소했다.

의사록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해줬다.

이는 이미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별다른 재료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의사록 발표 이후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다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더 빠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회의록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위원회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완화 정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다수 참석자가 2015년 이후 기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참석자들은 "현재 연준이 보유한 높은 증권 규모에 비춰 대차대조표의 상당한 축소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나, 대차대조표의 대규모 축소는 이미 1월 성명에서 확인했던 부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한 6천4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5% 감소했던 소매판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1월 소매 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도 웃돌았다.

수입 물가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미국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0%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2% 상승을 웃돈 것으로 1월 상승률로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였다. 수입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방이 지속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을 부각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실질적인 병력 철수가 관측되지 않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며, 지금까지 긴장 완화는 없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 비아콤CBS(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가는 회사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사활을 걸고자 사명을 '파라마운트 글로벌'로 변경했다는 소식에 17%가량 폭락했다.

윈 리조트의 주가는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손실이 예상치보다 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6%가량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의사록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뉴스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담당 디렉터는 CNBC에 "시장 측면에서 의사록은 이목을 끄는 이슈가 아니었다"라며 "이번 의사록은 연준 정책에 대해 거의 얘기해준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도 CNBC에 "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연준이 더 공격적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당국자들이 50bp 인상으로 긴축을 시작한다든가, 혹은 올해 7번의 모든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다든지와 같은 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55.7%, 50bp 인상 가능성은 44.3%로 나타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58.9%에서 하락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1포인트(5.49%) 떨어진 24.2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26bp 오른 2.04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16bp 하락한 1.52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0bp 상승한 2.36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6.1bp에서 52.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1월 25~26일에 열린 FOMC 회의 결과가 담긴 의사록에 주목했다.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오전에 1월 소매 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장단기 국채수익률은 다시 엇갈렸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1.60%대로 올랐다 다시 내려왔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2.0%대에 머무르며 변동성을 보였고,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2.31%대로 레벨을 낮췄다.

채권시장은 오후에도 미 연준에 시선을 집중했다.

이날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더 빠른 속도(faster pace)를 강조하며 완화정책의 제거 속도가 더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하락하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상당 규모로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준의 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3월초보다 더 빨리 끝내 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연준의 구체적인 긴축 일정이나 계획, 금리인상폭에 대한 논쟁이 나온 것은 아니다.

9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방안이나 일정에 대해 앞서 발표된 것 이상의 힌트가 나오지도 않았다.

과거보다 연준의 완화정책 제거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시그널만 분명하게 확인된 셈이다.

이에 1월 의사록은 앞서 1월에 발표한 내용에 속도를 더 붙인 것으로 해석됐다.

미 연준은 지난 1월 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훌쩍 웃돌고 강한 노동시장으로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인상하는 것이 곧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월간 순 자산매입 속도를 3월 초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에 대한 별도 자료를 통해 "위원회는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는 것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 인상 과정이 시작된 이후에 개시될 것"이라며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전일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일부 군대를 철수하면서 안전자산선호는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

하지만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당초 러시아의 침공 예정일인 D-데이가 이날이었던 만큼 채권시장도 완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재무부의 20년물 입찰은 결과가 별로였다.

미 국채 20년물 발행금리는 2.396%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응찰률은 2.44배였다.

간접 낙찰률은 62.9%였고, 직접 낙찰률은 21.0% 수준이었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한 6천4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월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1월 소매 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도 웃돌았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어느 정도 폭과 속도를 보일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

찰스 슈왑의 콜린 마틴 채권전략가는 "누군가를 정말 놀라게 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며 "단기물 채권의 경우 50bp 인상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실망이 컸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마르 샤리프 인플레이션 인사이트 설립자는 "표면적으로는 월별 소매 판매 지표가 좋아 보이지만, 지난 두 달 동안의 데이터를 보면 지출 속도는 더 완만해졌다"며 "1분기 GDP 예상치가 오를 가능성이 있고, 헤드라인 수치가 예상치를 웃돈 것을 고려할 때 소매 판매는 지출의 근본적인 둔화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4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624엔보다 0.204엔(0.1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8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81달러보다 0.00238달러(0.2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37엔을 기록, 전장 131.22엔보다 0.15엔(0.1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992다 0.25% 하락한 95.756을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빠른 속도로 해소되는 둣 했지만 불확실성이 다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일부 병력을 철수하는 등 유화적인 조처를 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여전히 러시아를 믿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는 장면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병력이 탱크와 장갑차, 자주포 등을 열차에 싣고 복귀하기 시작했다면서 복귀 후 장비들은 정례 군사 교육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현장에서 긴장 완화의 어떠한 신호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병력이나 장비 철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했다.

이날 오후에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더 빠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위원회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a faster pace) 완화 정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사록은 또 "대다수 참석자는 2015년 이후 기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언급에도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의사록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참석자들은 "현재 연준이 보유한 높은 증권 규모에 비춰 대차대조표의 상당한(significant) 축소가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에 대한 경계감에도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강보합권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연준의 의사록이 매파적이었지만 당초 전망한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수준보다 0.7bp 가량 하락한 2.040%를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의 1월 수입 물가가 한 달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1월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0% 올랐다. 1월 수입물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2% 상승을 웃돈 것으로 1월 상승률로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속 미국의 1월 소매판매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상회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한 6천4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달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도 웃돌았다.

미국의 올해 1월 산업생산도 호조를 나타냈다. 1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직전월 감소세를 나타냈던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1월 산업생산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재확인한 가운데 호전된 경제지표는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보다 감소했으나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증가해 전월 2.4% 증가보다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전월대비 0.1% 증가, 전년동월대비 -1.0%로 12월 수치는 이를 모두 웃돌았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셉 마님보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긴장 완화로 이날 초반에는 달러화가 저점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한 소매 판매는 1분기 성장률이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다음 달 과감하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력을 다시 한 번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로 강력한 경제지표를 갖게 됐기 때문에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으로 변했는지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NG 외환 전략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달러와 다른 저수익률 통화에 대해 계속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캐나다 달러화와 노르웨이 크로네 등 원자재 통화를 지목하며 "원유에 대한 확대된 영향을 감안할 때 캐나다 달러화와 노르웨이 크로네는 개선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계속 청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BC캐피털 마켓의 외환전략 헤드인 엘사 리아노스는 "우리는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실제로 비둘기파적이어서가 아니라 현재로서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 유쾌한 위험선호 랠리에 대한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관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9달러(1.7%) 오른 배럴당 9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군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서방은 여전히 경계를 놓지 않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현장에서 긴장 완화의 어떠한 신호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병력이나 장비 철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SEB의 비야네 실드롭 수석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CNBC에 "전면적인 침략 위험은 약간 줄었다"라며 "그러나 현 상태에서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깜짝 증가했으나,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원유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12만1천 배럴 증가한 4억1천150만8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만 배럴 감소와 달리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직전 주에는 원유 재고가 400만 배럴 이상 감소한 바 있다.

휘발유 재고는 133만2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55만2천 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1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190만 배럴 줄었고, 전략비축유(SPR)도 270만 배럴 감소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빡빡한 상황이며, 위기 고조로 유가는 위쪽을 향하고 있었다"라며 "(지정학적) 긴장의 완화가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르는 것을 잠시 늦추는 것 뿐일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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