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1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2.88%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친러시아 반군과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그림자가 시장 전반에 드리웠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는 어느 정도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면서다.

뉴욕 유가는 이란과 서방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7월 1일까지 기준 금리를 100b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을 반복했다.

불러드 총재는 CNN 인터뷰에서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로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2분기 연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는기존 입장도 강조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월 신규주택착공, 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3천 명 증가한 24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8천 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 23.2과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 19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4.1% 줄어든 연율 163만8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0.7% 줄어든 169만 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2.24포인트(1.78%) 하락한 34,312.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75포인트(2.12%) 떨어진 4,380.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7.38포인트(2.88%) 밀린 13,716.72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우려가 우크라이나 내 정부군과 반군 간의 포격으로 더욱 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에서 포격을 주고받았다는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양측은 상대측이 선제공격에 나섰다고 공방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위험이 "매우 높다"며, "며칠 내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우크라이나 접경) 현장은 러시아가 임박한 침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금은 중대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험이 다시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95%까지 하락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격은 안전자산 선호에 크게 올랐다. 금 가격도 1% 이상 올라 8개월 만에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도 지속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7월 1일까지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으로 세 번(3·5·6월)의 회의에서 금리를 100bp 올리자는 얘기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2분기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만기 도래한 증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차대조표를 줄여야 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플랜 B, 즉 장기 채권의 일부를 매각해 장기 금리를 더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3천 명 증가한 24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8천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6을 기록해 전달의 23.2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19를 밑돌았다.

올해 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4.1% 줄어든 연율 163만8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건축 자재 가격 급등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으로 주택 착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 중에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9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주는 3%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고, 통신과 임의소비재, 금융 관련주도 2% 이상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 월마트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고 배당금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7% 이상 하락했다.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다음 분기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0%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1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우려가 당분간 시장을 압도하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수석 전략가는 CNBC에 "단기적으로 시장은 러시아에서 나오는 신호들로 움직일 것"이라며 "시장에 드리운 부정적 측면과 추가적인 먹구름은 (시장 움직임에) 당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베스코의 폴 잭슨 글로벌 자산 배분 리서치 담당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들리는 얘기보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라며 "이번 일은 외교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시장이 더 하락한다면 이를 매수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동맹 중국이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동안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말에 올림픽이 끝나기 때문에 아직 조금의 시간이 남아 그전의 공방은 (양측의) 선전 게임에 불과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67.3%, 50bp 인상 가능성은 32.7%로 나타났다.

1주일 전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93%를 넘었던 데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82포인트(15.73%) 오른 28.1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33bp 하락한 1.97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43bp 내린 1.47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12bp 하락한 2.31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2.5bp에서 49.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언제든 빠르게 대응할 태세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3월 회의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지는 못했다.

채권시장도 이미 연준의 긴축 행보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이 돼 있는 상태여서 추가적인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제한됐다.

시장을 움직이던 또 하나의 축인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시 부각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매우 높으며 수일내 공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우리의 목표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접경) 현장의 증거는 러시아가 임박한 침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중대한 순간"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에 박격포 등을 동원한 공격을 했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공격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서로 상대가 선제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병력 철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일 러시아의 발표는 거짓이라며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의 러시아 병력이 7천명 정도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군사적 긴장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미국 국채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안전자산선호에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선을 밑돌았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95%대까지 하락한 후 1.97%대에 머무르고 있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도 1.47%대로 하락했고,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2.38%대 고점에서 2.30%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월 신규주택착공, 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3천 명 증가한 24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8천 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23.2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19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4.1% 줄어든 연율 163만8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0.7% 줄어든 169만 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꾸준히 연준의 긴축 스탠스를 지켜보는 양상이다.

이날 연준내 강한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이 있었지만 종전에 나온 내용과 큰 차이는 없었다.

불러드 총재는 "좋은 목표치는 7월 1일까지 약 100bp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며 "올해 2분기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로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위험이 얼마나 커질지는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자칫 전쟁 가능성이 커질 경우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스탠스보다 위험회피에 따른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책임자는 "실제로 더 빠른 금리 인상 개념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어 일부 숏커버링이 나올 만하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딧뱅크의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긴장과 관련된 뉴스와 중앙은행 관계자 연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FOMC 의사록 발표는 현재 3월 회의에서 약 35bp 정도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시장의 기대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3월에 금리를 25bp나 50bp 인상할 가능성은 2월 지표, 특히 3월 4일에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와 3월 10일에 나올 CPI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랜트 손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경제학자는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을 서두를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의사록이 서프라이즈는 아니었지만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6월이 되면 75bp 정도의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90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420엔보다 0.511엔(0.4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5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819달러보다 0.00230달러(0.20%)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54엔을 기록, 전장 131.37엔보다 0.83엔(0.6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756보다 0.06% 상승한 95.812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매파적 연준에 대한 우려가 무색해졌다. 일본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안전통화이지만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반전한 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7.9bp 이상 하락한 1.961%에 호가됐다.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해서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72%로 평가했다. 주초반에는 80%로 평가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시 증폭됐다. 러시아 일부 병력 철수로 유화적인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우크라이나가 친러 반군에 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은 정부군으로부터 포격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상륙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 병력 철수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병력이 원부대로 돌아가는 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의 군 병력 철수 발표가 거짓일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국방부는 병력 복귀와 관련해 명확한 일정이 있다"며 반박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매우 높으며 수일내 공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이 둔화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23.2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19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1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4.1% 줄어든 연율 163만8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0.7% 줄어든 169만 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3천 명 증가한 24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8천 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했다.

전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더 빠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위원회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a faster pace) 완화 정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사록은 또 "대다수 참석자는 2015년 이후 기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언급에도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의사록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참석자들은 "현재 연준이 보유한 높은 증권 규모에 비춰 대차대조표의 상당한(significant) 축소가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포렉스 라이브의 수석 외환 분석가인 아담 버튼은 "시장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분명히 위기에 처했으며 우크라이나의 포격 보도에서 이런 변동성의 일부가 관측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에 대한 파장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칠어진 담화문과 엄포의 효과가 줄고 있으며 시장은 이제 실제 조치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 의사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월에 50bp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사점이 의사록에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시장은 50bp 인상 가능성을 재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미국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연준은.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움직이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전략가들은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시장이 향후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회피하는 경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위험 회피 충동과 여전히 진화하는 연준 전망 사이에서, 달러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0달러(2%) 하락한 배럴당 9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도 이란과 서방과의 핵 합의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떨어졌다.

전날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수주 간 강도 높은 협상을 진행한 끝에 현재 타결에 가장 근접한 상황"이라며 "중대한 결정을 내릴 시간"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제 정말로 핵 합의를 준수하도록 당사국들이 뜻을 모아 돌아갈 수 있을지 결정할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핵 합의가 복원될 경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돼 원유 시장의 이란산 원유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보고서에서 "이란 핵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합의가 이뤄질 경우 6개월 내에 이란의 수출이 50만 배럴 증가하고, 12개월 내에 100만 배럴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 유가는 이란과 미국의 핵 협상이 없다면 이미 세자릿수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 공포에 유가 하락세는 제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교전을 벌였다는 소식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수일 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러시아의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 등으로 브렌트유 선물에 프리미엄이 구축되고 있다며 근월물과 12개월 이후 만기 선물 계약 사이에 스프레드가 12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다시 말해 원유 운송 차질이 예상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물에 역대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현재 원유시장은 극심한 백워데이션 상황이다. 원유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은 것을 말하며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할 때 나타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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