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1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2%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3%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선호가 반영됐다.

이와 함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첫 금리 인상에 대해 25bp 인상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오버 나잇 리스크'를 의식하면서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약화되면서 일본 엔화가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유가는 이란과 서방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가능성에 또다시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1월 기존주택판매와 1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6.7% 증가한 연율 650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연율 610만 채를 웃도는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9.6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였던 보합보다 낮았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시카고 부스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연례 통화정책 포럼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잘못돼 있으며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큰 폭이 조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답변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한 인플레이션 모델에 따르면 물가 압력은 '마크업 쇼크(markup shocks; 가격인상 쇼크)'라 불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짧게 끝나면서 올해 점점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연례 통화정책포럼에서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3월에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획된 정책 움직임은 회복세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금융 여건은 이미 연준의 긴축 기대에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저지 대학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균형 회복'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연준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있다며 첫 단계로 순채권 매입을 종료하기로 했고, "다음 단계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일단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다음 단계는 대차대조표를 "꾸준하면서도 예측 가능하게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이 된다면 이 과정은 연내(later this year)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50bp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크게 시작해야 한다는 근거가 없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1일에 프레지던트 데이를 기념해 휴장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85포인트(0.68%) 하락한 34,079.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39포인트(0.72%) 떨어진 4,348.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8.65포인트(1.23%) 밀린 13,548.07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월요일 휴장에 따른 긴 연휴를 앞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 등을 주시했다.

다음 주 21일은 대통령의 날로 미국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긴 연휴를 앞두고 시장은 위험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인근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서방은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무력 충돌도 지속되고 있다. 친 러시아 반군은 정부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전날에 이어 이날 또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지난 48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이뤄진 포격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도발을 만들어내려는 러시아의 노력 중 일부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 위험을 이유로 관내 주민들을 러시아로 대피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불안은 가중됐다.

그러나 외교적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오는 23일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 시각 전날보다 4bp가량 하락한 1.92%에서 근방에서 거래됐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에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에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91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으로 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다.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7월 1일까지 세 번의 회의 동안 기준금리를 100bp(1%포인트) 인상하자고 주장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 포럼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지만,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경우 추가적인 긴축을 덜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초기에 크게 인상해야 한다는 강력한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하게 금리를 올려 (이에 따른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라며 "초기에 정말로 빨리 움직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3월 50bp 인상론에 반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다음 회의에서 일련의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와 산업주가 1% 내외로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로쿠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회사의 분기 전망치도 예상보다 부진해 22% 이상 하락했다.

쉐이크쉑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음에도 1분기 매출 예상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의 주가는 올해 조정 손실액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21% 이상 하락했다.

특수재료 공급사 셀라니즈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회사가 듀폰의 모빌리티·자재 사업부를 1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고, 듀폰의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앤드루 가스웨이트는 CNBC에 "시장은 지정학적 이벤트에 과잉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월가는 한쪽으로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강화되고 있는 것을 보고, 다른 쪽으로는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을 보면서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78.9%, 50bp 인상 가능성은 21.1%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6포인트(1.28%) 하락한 27.7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33bp 하락한 1.93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34bp 상승한 1.48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78bp 하락한 2.24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9.6bp에서 44.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간 기준으로 봤을 때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1일 오후 3시보다 2.58bp 하락했고, 30년물 국채수익률은 0.62bp 낮아졌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3.40bp 내렸다.

채권시장은 오는 21일 프레지던트 데이 휴장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서 군사적 충돌이 잇따르면서 시장은 전쟁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서방 국가들이 추정하는 러시아의 병력 배치 규모는 최대 19만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반군은 정부군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일대) 지역을 전날에 이어 또 포격을 했다고 러시아 관영 매체에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일부 병력과 군사 장비들을 철수했다고 추가 발표했다.

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지난 48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이뤄진 포격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도발을 만들어내려는 러시아의 노력 중 일부라고 비난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위험에 주목하는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이어졌으나 전반적으로 25bp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렸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시카고 부스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연례 통화정책 포럼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잘못돼 있으며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큰 폭이 조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답변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한 인플레이션 모델에 따르면 물가 압력은 '마크업 쇼크(markup shocks; 가격인상 쇼크)'라 불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짧게 끝나면서 올해 점점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연례 통화정책포럼에서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디지털 통화 관련 연설에서 "연준은 미래의 결제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1~2개 발행사에 의해 주도될 수 있다"며 안정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3월에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획된 정책 움직임은 회복세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금융 여건은 이미 연준의 긴축 기대에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저지 대학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균형 회복'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연준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있다며 첫 단계로 순채권 매입을 종료하기로 했고, "다음 단계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일단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다음 단계는 대차대조표를 "꾸준하면서도 예측 가능하게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이 된다면 이 과정은 연내(later this year)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월 50bp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크게 시작해야 한다는 근거가 없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제지표는 1월 기존주택판매와 1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6.7% 증가한 연율 650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연율 610만 채를 웃도는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9.6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였던 보합보다 낮았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갈등이 임박했다는 두려움이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은 취약하며, 언제든 주요 시장이 움직이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을 앞두고 어떤 헤드라인이 나올지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07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909엔보다 0.167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2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89달러보다 0.00339달러(0.3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32엔을 기록, 전장 130.54엔보다 0.22엔(0.1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812보다 0.30% 상승한 96.099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04% 상승했다.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 포지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미국과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긴 연휴를 의식하면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없다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다음 주 회담을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5.296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는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러시아가 일부 병력이 철수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인근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추정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13만∼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병력 규모가 19만 명에 이른다는 추정까지 나왔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됐지만 유로화 등 위험통화는 반등하는 데 실패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긴 연휴를 의식한 오버나잇 리스크 회피용 수요가 달러화로 일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 증시 등 금융시장은 오는 21일은 프레지던트 데이를 기념해 휴장한다.

시장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 연례 포럼도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연설에 나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통화정책 관련 토론에 나섰고 오후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연설이 진행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지만 올해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경우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제한할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시카고부스 스쿨이 주최한 연례 통화정책 포럼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잘못돼 있으며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큰 폭이 조정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하면서 "답변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때라며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저지 대학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균형 회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있다며 첫 단계로 순채권 매입을 종료하기로 했으며, "다음 단계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강한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2% 장기 목표치를 웃돌면서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목표 금리를 꾸준히 이동시켜야 한다며 "다가오는 3월 회의에서 이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일단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다음 단계는 대차대조표를 "꾸준하면서도 예측 가능하게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이 된다면 이 과정은 연내(later this year)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고 있고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어떤 형태로든 긴장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해당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피난처만 거래되고 있다"면서 "일본 엔화는 대단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은 엔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 시장의 전반적인 우려는 장기간의 연휴에 돌입한다는 점과 러시아에서 여전히 많은 말의 성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걸스&스나이더의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이건 혼돈의 시장이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일지도 혼돈스럽고, 강력한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무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MUFG의 분석가인 델게 할페니는 "블링컨과 라브로프 간의 회동이 확인된 점은 시장 상황이 주말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회담 열릴 때까지는 위험선호 심리는 억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니크레디트의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앞뒤 상황이 계속 외환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초 위기 완화의 초기 조짐 속에서 만연한 낙관론 이후 점차 신중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외환시장의 진짜 움직임은 좁은 횡보장세 속에 주요 통화에 대해 추가로 걸어 잠그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9센트(0.75%)가량 하락한 배럴당 91.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 주 들어 2.18% 하락해 8주 연속 상승한 데서 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 하락률은 지난해 12월 3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에도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에 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은 핵 협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날 로이터 통신은 이란 핵 합의 복원 합의문 초안을 일부 보도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원유 제재에 대한 즉각적인 해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시장은 양측이 합의에 이르면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란이 진지함을 보이면 며칠 내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해제할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붕괴의 잠재적 타격이 누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란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 얼마나 많은 원유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핵 합의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러시아산 원유의 잠재적인 공급 차질이나 제재 영향을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1천100만 배럴에 달하며, 이중 500만 배럴 이상을 수출한다며 반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250만 배럴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DTN은 이란이 올해 원유시장에 진입할 경우 하루 100만~130만 배럴 가량의 원유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빈센트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재고를 먼저 털고, 가능한 한 빨리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할 것이라면서도 전쟁에 따른 "러시아 수출 타격과 수송로 차질 등으로 인한 러시아의 물량을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는 지속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지난 48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이뤄진 포격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도발을 만들어내려는 러시아의 노력 중 일부라고 밝혔다.

한편,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는 전주보다 5개 증가한 520개로 집계됐다. 전주에는 19개 증가한 바 있다. 원유채굴장비 수는 4주 연속 증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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