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문석 대표 체제로 바뀐 신세계까사가 온라인몰 '굳닷컴' 강화와 점포 확장을 통해 실적 반전을 꾀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의 지난해 매출은 2천301억원으로 전년비 40.8% 증가했지만, 8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순손실 기준으로는 9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며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등 원가 부담과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적자 폭이 커졌다.

신세계까사는 2018년 신세계에 인수된 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며 신세계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온라인 플랫폼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0년 오픈한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굳닷컴'의 성장을 통해 거래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커머스 전문가인 최 대표를 영입한 것도 굳닷컴 경쟁력 확대를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는 여기어때와 이베이코리아 출신으로, 2006년~2014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G마켓 인수를 총괄한 인물로 유명하다.

최근 가상현실(VR)을 통해 다양한 홈 스타일을 제안하는 VR 쇼룸 '까사미아 그랜드 아파트'를 출시하며 가상·증강현실 기반의 디지털 체험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어니언 등 자체브랜드(PB)와 프리미엄 상품의 취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외형 성장도 이어갈 방침이다.

신세계까사는 2019년부터 오프라인 유통망을 적극 확대하며 공격적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2019년 23개, 2020년 18개 등 매년 약 20개 매장을 늘려왔으며, 지난해에도 10개의 매장을 신규 출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는 95개로, 올해도 신규 매장 출점을 지속해 올 연말 매장 수는 100여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외형확장과 온라인몰 강화 같은 기존 기조를 이어가며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해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지난해 41조 5천억원에서 44.5% 증가한 60조원으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유통채널을 보유한 유통업계에서 눈여겨보는 시장 중 하나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IMM PE가 인수한 한샘에 3천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현대백화점그룹도 현대리바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백화점 직매장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꾀하고, 건자재부터 창호까지 취급 품목을 늘리며 토탈 인테리어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만 이탈리아 수입 가구 '죠르제제띠' 매장을 포함해 백화점에 8개 매장을 개점하고, 올해도 백화점 직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기 때문에 엔데믹 전환 후에도 시장 규모는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판매 채널을 가진 유통업계에서는 인테리어가 커가는 시장이고, 시너지도 낼 수 있어 눈여겨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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