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 등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1.59% 밀렸다.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민간 지역을 넘어 핵 분쟁 우려로 번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미 국채 매수세가 집중됐다.

전쟁 여파로 연준의 긴축 경로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0% 수준으로 봤다.

달러화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극적인 하락세를 재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 포격에 나서는 등 도발을 강화했다.유로 약세 흐름도 되살아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지표도 둔화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뉴욕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2월 마킷 제조업 PMI와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월 건설지출 등이 발표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57.6에서 상승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0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제조업 PMI는 2020년 4월 위축세를 보인 후 21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는 57.3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전망치 57.5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지수는 전월치인 55.5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1.3% 증가한 연율 1조6천772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65포인트(1.76%) 하락한 33,294.9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68포인트(1.55%) 떨어진 4,306.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8.94포인트(1.59%) 밀린 13,53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지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상황은 점차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와 제2 도시 하리코프를 대대적으로 공격했고, 키예프에서는 폭격으로 TV 타워가 파괴돼 국영 방송이 마비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전력 강화 준비태세에 돌입해 핵 위협 카드까지 꺼내 들 태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차 회담에 나섰으나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회담을 끝냈고, 2차 회담 일정은 잡지도 못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1.72%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밀 선물 가격도 5% 이상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대안 통화로 부상하면서 5% 이상 올라 4만4천달러를 넘어섰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43달러 수준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6을 기록해 지난 1월 기록한 57.6에서 상승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8.0도 웃돌았다.

마킷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7.3으로 전월치인 55.5보다 개선됐다.

1월 건설지출도 전월보다 1.3% 증가한 연율 1조6천772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2% 증가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점진적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또 한번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만이 1% 이상 오르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주가 3.7%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이외 기술주와 소재(자재), 산업,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은행주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셰브런의 주가는 회사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3% 이상 올랐다.

타깃의 주가는 회사의 연간 실적 전망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0% 가까이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에스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BC에 "걱정의 벽이 계속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기술적 추세 악화 등이 심리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7.8%, 50bp 인상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50bp 인상 가능성은 1주일 전에는 41.4%였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2.2%로 한달 전과 전날까지 0%이던 데서 소폭 증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17포인트(10.51%) 오른 33.3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2.57bp 급락한 1.70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14bp 내린 1.30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22bp 하락한 2.10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0.2bp에서 40.8bp로 약간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드리운 전쟁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더욱 심각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 대한 포격과 함께 핵전쟁 가능성을 내비쳤다.

러시아군은 전일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의 민가와 광장 등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 부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은 무서운 일"이라면서 "핵분쟁에 대한 생각조차도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전세계 핵무기 중 90%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러시아의 도발이 핵 분쟁으로 확산된다면 전세계에 전운이 감돌 수 있다.

미국 군축협회(AC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1만3천80개 정도의 핵탄두가 있고 이 가운데 러시아와 미국에 각각 6천257개, 5천550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초기에 진화되지 않은 채 심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종전의 희망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중국에 전쟁을 중단하도록 러시아를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을 안타깝게 여기며, 민간인 상해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며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지난 28일 회담 결과를 분석하고 있으며, 2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이 전쟁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로 접어들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번 달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던 긴축 경로에 전쟁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초 미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긴축 행보가 가파를 것으로 봤지만 점차 완만한 긴축으로 기울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0% 수준으로 봤다.

50bp 금리 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본 셈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과 2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안전자선선호에 따른 국채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긴축 경로를 저울질하는 양상이다.

전쟁에 따른 러시아 금융시스템 제재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도 우려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에 반영됐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68%대로 하락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도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30%선을 밑돌았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지난 2월 이후 2.10% 언저리로 낮아졌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 연준 긴축 경로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

배녹번의 수석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미 연준 금리 인상 예측에 대한 극적인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은 이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글로벌 경제와 기업의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은 경제 활동을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은 전략적 실수를 할 바에는 결정을 미루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양날의 검"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은 명백히 인플레이션이지만 1960년대나 1970년대와 달리 물가 상승과 임금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한 가계의 구매력 감소라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에도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자금 흐름이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을 계속 주도하는 흐름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포격이 중지되거나 시장이 더 이상 추가 제재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할 필요가 없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8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954엔보다 0.134엔(0.1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13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104달러보다 0.00804달러(0.7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81엔을 기록, 전장 128.86엔보다 1.05엔(0.8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765보다 0.59% 상승한 97.332를 기록했다.

여전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외환시장을 주도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추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전 피난처 수요와 함께 미국채 수익률 급락에 따른 캐리 수요 이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은 안전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급락세를 재개했다.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일방적으로 강화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10bp 이상 하락한 1.727%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급락세를 재개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면서다. 2주전인 지난달 15일에는 미국채 10년물이 2.047%에 호가되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국제 유가도 다시 배럴당 100달러대로 뛰어오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69달러(8%)가량 오른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이는 2014년 7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장중 11.5% 오른 106.7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07.52달러까지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로화는 전쟁에 따른 우려를 반영하면서 한때 1.10880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유로존의 실물 경기 지표도 일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로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2월 구매관리자 지수(PMI) 확정치는 58.2로 전월 58.7보다 하락했다.예비치인 58.4보다 하락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았지만 다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루블화는 서방 국가들이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때 달러당 120루블에 육박하는 등 30%나 급락했지만 이날은 100루블 언저리까지 회복한 뒤 다시 114루블 언저리까지 호가를 올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연 9.5%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두 배 이상이나 전격 인상하는 등 루블화를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미국 등 서방은 지난 주말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하기로 합의했다. SWIFT는 200여 개국에서 1만1천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국제 내부 전산망으로 국경 간 자금 거래 때 사용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6천3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도 부과될 예정이다>

외환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은 확대됐다. 도이치방크가 측정하는 시장 변동성 지수는 2020년 후반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는 "70년대 스타일의 글로벌 오일 쇼크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최대한 빨리 안전한 피난처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가 최일선에 있으며 에너지 쇼크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면서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로가 약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제프리스의 외환전략 헤드인 브래드 벡텔은 "많은 분석가들이 유로-달러 환율이 유로당 1.1000달러 아래로 내려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부는 러시아의 침략을 근거로 유로화와 달러화가 동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되면 분명히 그럴 수 있지만 해결의 여지가 있다면 우리는 유로-달러 환율에서 엄청난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유로화를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HS 마킷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조 하예즈는 "PMI 헤드라인의 하락이 2월 유로 지역 제조업 부문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였던 것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시장 분석가인 루이스 딕슨은 "우크라이나의 취약한 상황과 러시아에 대한 금융 및 에너지 제재는 에너지 위기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웃돌 것"이라면서 "분쟁이 더 심화하면 유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베스코의 자산 배분 리서치 글로벌 헤드인 폴 잭슨은 "이 분쟁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글로벌 GDP가 0.5~1.0%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록 일부 유럽 국가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도 있고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상승하더라도 "그게 현재 진행 중인 경기 둔화를 악화시키기에는 충분하지만 경기 침체를 일으킬 정도로는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ING의 외환 분석가들은 "오늘의 초점은 제재와 맞대응이 러시아로부터의 원자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인지 여부와 (러시아 중앙은행)이 루블화를 지지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할 것인지 여부에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69달러(8%)가량 오른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이는 2014년 7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장중 11.5% 오른 106.7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07.52달러까지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상품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와 제2 도시 하리코프를 대대적으로 공격했고, 키예프에서는 폭격으로 TV 타워가 파괴돼 국영 방송이 마비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핵전력 관련 부대를 '특별 전투 준비태세'에 돌입시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31개 회원국은 이날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IEA는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를 방출키로 뜻을 모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며, 1974년 이후 네 번째다.

IEA 회원국들의 비상 비축유는 15억 배럴로 6천만 배럴 방출은 전체 물량의 4%로 30일간 하루 200만 배럴의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6천만 배럴의 절반인 3천만 배럴 가량은 미국 물량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IEA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유가는 강세를 유지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요거 선물 사업부 디렉터는 CNBC에 6천만 배럴은 눈에 띌 정도로 시장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며 러시아의 공급 차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물량은 러시아 생산량의 6일치와 맞먹는 수준이며, 러시아 수출 물량의 12일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바빈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도 "단기적으로 (6천만 배럴은) 완만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의미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공급 차질에 비하면 무색할 정도다"라고 지적했다.

전일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은 유가 상승을 우려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직접 제재는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서방이 부과한 금융 제재에도 에너지 결제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 제재로 상품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syjung@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