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긴축 정책 가능성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3%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1.56%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연준의 긴축 경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장단기 국채수익률 흐름이 다소 엇갈리는 양상이다.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이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로화가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로존이 유가 급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풀이되면서다.

뉴욕유가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한 후 반락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관련 소식에 유가 급등세가 진정됐다.

경제지표는 이날 미국 주간실업보험 청구와 2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4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2월 마킷 서비스업 PMI, 2월 ISM 비제조업 PMI, 1월 공장재수주 등이 발표됐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8천명 감소한 21만5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5천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2월 감원 계획은 1만5천245명으로 전월 1만9천64명보다 20.03%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7년 6월의 1만5천91명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다.

전년 동월 3만4천531명 대비로는 56% 감소한 수준이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조정기준 56.5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치인 51.2 대비 큰 폭 개선됐다.

채권시장은 4일 발표되는 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는 44만명, 실업률로는 3.9%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 상원에서 "2주 후인 3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어제 말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리지 않으면 향후 회의나 여러 회의(meeting or meetings)에서 그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돌이켜보면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기 전에 연준이 더 빨리움직였어야 했다"며 지난해 공급 충격에 따른 일시적 인플레이션 급등 판단이 잘못됐음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며, 공급망 악화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이 더 중요해졌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우크라이나 상황은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라며 "(그러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미국 인플레이션 통제 필요성을 바꾸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캐나다중앙은행(BOC)의 티프 맥클렘 총재는 이날 토론토 연설에서 "경제의 슬랙(유휴 노동력)이 흡수됐고, 모멘텀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라며 "경제는 현재 더 정상적인 금리로 돌아갈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맥클렘 총재는 "경제가 더 높은 금리를 다룰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69포인트(0.29%) 하락한 33,794.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5포인트(0.53%) 내린 4,363.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4.07포인트(1.56%) 하락한 13,537.9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발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상승세, 미 국채금리 등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은 전일과 같은 맥락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어제 2주 후인 3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며 "너무 낮은 금리 수준은 더 이상 경제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리지 않으면 향후 회의나 여러 회의(meeting or meetings)에서 그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돌이켜보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기 전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며 지난해 공급 충격에 따른 일시적 인플레이션 급등 판단이 잘못됐음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우크라이나의 사태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3월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5~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와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누그러졌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기술주 하락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1.56% 내리면서 약세장을 이끌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89%대까지 올랐다 1.84%대로 하락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극단적인 위험회피 수준에서 벗어났지만 전쟁과 긴축 정책이 합쳐졌을 때의 경제적 영향을 살피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10년물 금리는 이달초 1.68%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창립해 한때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는 이날 CNBC에 출연해 현재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지표는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와 2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4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2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2월 ISM 비제조업 PMI 등이 발표됐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8천 명 감소한 21만5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5천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2월 감원 계획은 1만5천245명으로 전월 1만9천64명보다 20% 감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가 5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59.9와 월가 예상치 61.0을 모두 밑돌았다.

IHS마킷이 발표한 2월 서비스 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6.5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치인 51.2 대비 큰 폭 개선된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 4분기 미국의 비농업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연율 6.6%(계절조정치)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는데 예비치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4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 0.9% 상승한 것으로 수정됐다. 예비치는 0.3% 상승이었다.

종목 별로 보면 전기차 관련주인 테슬라,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4%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2% 이상 하락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도 2% 넘게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대 하락했다.

유통업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에 11%대 급등했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의 금융주도 1% 이상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 금융, 커뮤니케이션, 임의소비재 관련 종목이 주로 하락했다. 에너지,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점 매수 시점과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로버트 버클랜드는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상황에도 글로벌 주식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손실은 러시아 관련주와 금융 관련주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여전히 저점 매수(buy the dips)를 하고 싶다"며 "이전 지정학적 위기 이후에 글로벌 주식은 10~20% 상승 마감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알리안츠 고문이자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연이은 충격을 받았던 기술주가 올해 더 약해질 것이라고 본다"며 "이는 더 큰 시장 변동성과 시장 압력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9.8%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0.2%, 50bp 인상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0.85%) 하락한 30.48이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38bp 하락한 1.84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40bp 오른 1.54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25bp 내린 2.22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4.2bp에서 30.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증언에서 3월 25bp 금리 인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전일 하원에서 파월 의장이 3월 25bp 금리인상과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 대차대조표 축소를 말한 것의 연장 선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급락했던 미국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튀어올랐지만 이날은 다시 레벨이 조정됐다.

이날 오전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어제 2주 후인 3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며 "너무 낮은 금리 수준은 더 이상 경제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리지 않으면 향후 회의나 여러 회의(meeting or meetings)에서 그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돌이켜보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기 전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며 지난해 공급 충격에 따른 일시적 인플레이션 급등 판단이 잘못됐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며 공급망 악화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우크라이나의 사태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이 더 중요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상 그것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상방 위험을 가중하며, 행동을 취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쟁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정전을 위한 협상과 관계없이 러시아군의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대화는 계속 하지만 군사적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러시아의 입장은 여전히 지정학적 위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갈등 역시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미국에 로켓 엔진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선진국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물자 공급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강대국들 간의 교전 구도가 형성되는 점도 전쟁이 쉽게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독일 경제기후부가 이날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미사일 '스트렐라' 2천700기 공급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은 의회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에 대한 긴급 지원 자금 100억달러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채권시장은 3월 50bp 금리인상 전망을 버렸지만 다음 회의에서 연준의 보폭이 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파월 의장이 향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추가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올해 큰 폭의 금리인상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쟁과 긴축정책이 합쳐질 경우 어떤 경제적 영향이 있을지 저울질하고 있다.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상승과 더불어 경기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미 배럴당 110달러를 웃돈 후 107달러대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 러시아 모라토리엄이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러시아 정부가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채권 이자를 제날짜에 지급하지 못하게 될 형국이다.

WSJ에 따르면 2024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루블화 표시 국채 보유자는 전일 만기인 채권의 쿠폰 이자를 이날 지급 받을 예정이었지만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이자 지급이 진행중이라는 어떤 통지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본을 통제하면서 해외 송금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경제지표는 이날 미국 주간실업보험 청구와 2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4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2월 마킷 서비스업 PMI, 2월 ISM 비제조업 PMI, 1월 공장재수주 등이 발표됐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8천명 감소한 21만5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5천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2월 감원 계획은 1만5천245명으로 전월 1만9천64명보다 20.03%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7년 6월 1만5천91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년동월 3만4천531명 대비로는 56% 감소한 수준이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6.5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치인 51.2 대비 큰 폭 개선된 수준이다.

채권시장은 오는 4일 발표될 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WSJ가 집계한 전망치는 44만명, 실업률 3.9% 수준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급등시킬 가능성을 살피며, 미 연준의 긴축 스탠스를 가늠하고 있다.

유니크레딧은 "이날 미국 채권 가격은 현재 투자자들이 직면한 딜레마를 뒷받침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불확실성은 성장 하방 위험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에 "파월 의장이 몇 차례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미 연준은 여전히 금리를 정상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4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521엔보다 0.091엔(0.0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6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269달러보다 0.00649달러(0.58%)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70엔을 기록, 전장 128.54엔보다 0.84엔(0.6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7.318보다 0.43% 상승한 97.737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의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이란 핵합의 복원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장보다 2.93달러(2.65%) 하락한 배럴당 10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의 유가 급등은 가뜩이나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압박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는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5.1%를 웃돌았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3%도 넘었다. 2월 예비치는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다음 주에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할 유럽중앙은행(ECB)의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모두에 부정적인 여건이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면서 유로화는 한때 1.10600달러를 기록하는 등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섰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달러에 대해 소폭의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날 급등의 되돌림으로 소폭 하락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2bp가량 하락한 1.853%에 호가됐다.

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라는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등이 러시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다. 루블화는 한때 118.297루블에 호가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최저가는 한때 95.125루블을 기록하는 등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전날 미국 의회 하원에 출석한데 이어 이날은 상원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3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돌이켜 보면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는 것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어제 2주 후인 3월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며 "너무 낮은 금리 수준은 더는 경제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리지 않으면 향후 회의나 여러 회의(meeting or meetings)에서 그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기 전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고도 말했다.

파월은 리처드 셸비 앨라배마주 공화당 상원의원이 당시 지표를 잘못 판단한 것인지, 무시한 것인지 묻는 말에 "공급망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이 사라질 경제 충격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을 때 미 연준이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으로 보면서 대응하지 않았던 점을 인정한 셈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의 고삐를 죄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도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헬기를 이용해 러시아와의 협상장으로 출발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밝히면서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안전통로' 확보가 협상의 최소 의제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협상은 폴란드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주(州)에서 열릴 예정이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우리는 파월 연준 의장과 내일 나오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의 경우 이번 주 지표는 확실한 강세였다"면서 " 따라서 강력한 고용 증가와 함께 석유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 정례회의에서 이게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는 안전자산 수요에 따른 흐름과 견조한 미국 경제의 수혜로 현재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는 석유 시장에 불을 지폈다"면서 " 이게 유로화의 상당히 심각한 약세 요인이자 원자재 통화 강세의 주요 원천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글로벌 외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유로화를 언급하며 "여전히 하락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스 가격을 보세요"라면서 "이게 전쟁의 경제적 측면에서 결정적인 지점이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외환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아론 허드는 "상품 가격이 급등한다는 것은 호주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원자재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3달러(2.65%) 하락한 배럴당 10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배럴당 119.84달러까지 급등했다.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 핵 합의 복원에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반락했다.

이날 외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현지 고위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2015년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되는 마지막 까다로운 이슈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파장이결국 에너지 시장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직접적인 제재가 없더라도 간접적 영향 등으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큰 폭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재의 간접적인 여파와 기업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매일 100만 배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BC의 헤밀라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가 수석은 "러시아가 침공을 이어갈 경우 에너지 수출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가 곧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 또한 시장은 이미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이미 우리는 러시아산 원유의 거래가 줄어든 것을 보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는 시장에서 결국 배제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 등 대부분 서방국은 아직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 카드를 꺼내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도 고려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하며 직접적 에너지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악관은 또 러시아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한 원유 및 가스 추출 장비 수출을 통제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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