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핵 위기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9%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공격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가 되살아나면서 미국 국채 매수세가 집중됐다.

달러화도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황이 악화 일로를 보였다. 러시아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를 공격했고 한때 방사능 유출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물가 급등 속에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가 지정학적 긴장에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금융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2월 미국이 비농업 고용지표에도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67만 8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4만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2월 고용은 수정된 전월치인 48만1천 명 증가도 상회했다.

2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연준 관계자 발언에 3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상 기대는 그대로 유지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급등으로 소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현 통화정책 스탠스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더 강력하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통화정책을 확실히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86포인트(0.53%) 하락한 33,614.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62포인트(0.79%) 떨어진 4,328.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4.50포인트(1.66%) 밀린 13,313.4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해 1월 고점 대비 9%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각각 10%, 17%가량 하락했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핵 위협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원전 단지를 포격해 일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원전 내 6기의 원자로는 모두 핵연료를 내장하고 있어 원전 시설이 포격으로 피해를 보면 핵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3% 수준까지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에 1.69%까지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가 4% 이상 하락하고, 영국 FTSE100지수는 3%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3.6%가량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로 급등세를 지속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7% 이상 올라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한 주간 유가는 26% 이상 상승했다.

백악관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고용이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67만 8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만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1월 고용은 46만7천 명 증가에서 48만1천 명 증가로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3.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3.9%와 1월 수치인 4.0%를 밑돌았다.

이번 고용 지표는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나오는 마지막 고용 지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올해 3월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50bp 수준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급등으로 소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현 통화정책 스탠스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더 강력하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통화정책을 확실히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독일 '기가팩토리' 공장이 상업 생산을 위한 독일 환경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0.1%가량 하락했다.

기업들의 러시아 서비스 중단 조치도 이어졌다.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러시아 내 신규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각각 1.8%, 2%가량 하락했다.

에어비앤비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의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6%가량 떨어졌다.

항공주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이 각각 5%, 9% 이상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 주가도 7%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아이쉐어스 MSCI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 등 3개의 러시아 ETF 거래를 중지시켰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가 2% 이상 오른 반면, 금융과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가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 상황은 원자재 시장을 통해 미국 증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털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CNBC에 "(보고서의) 세부적인 내용은 증시에 긍정적이다"라며 "고용 증가세가 탄탄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약간 더 올랐으며, 임금 상승률은 완만해, 연준의 일부 부담을 덜어준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마네시 데쉬판드 미국 주식전략 팀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미국 주식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되지만, 원자재나 심리를 통한 간접적인 충격은 작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삭소은행은 보고서에서 "트레이더들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격화하고,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어 주말 동안 위험을 감수하려는 것을 꺼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4%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6.0%, 50bp 인상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0포인트(4.92%) 오른 31.9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1.83bp 급락한 1.72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81bp 하락한 1.49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00bp 내린 2.14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0.4bp에서 23.4bp로 축소됐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한 주 만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25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25.64bp 떨어졌고, 2년물 국채수익률은 10.01bp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 대비 15.03bp 급락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 역시 한 주 만에 39.0bp에서 23.4bp로 좁아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는 미 국채 강세를 이끌었고, 미국 국채수익률은 점차 레벨을 낮췄다.

이날은 원전 공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전쟁의 여파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따져보고 있다.

채권시장을 이끄는 양대 축이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더 불확실성이 큰 전쟁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이틀에 걸친 발언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에 주목하며 원전 공격의 여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공격과 화재가 발생한 후 진화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하게 폐쇄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원전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의 행보에 그동안 불거져 온 '핵 위협'과 연결되면서 미 국채 매수가 집중됐다.

열흘 째로 접어든 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과 미국,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 여파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장단기 일드커브가 급격히 축소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격차는 30bp 밑으로 축소됐다.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시그널로 읽히는 장단기 수익률 역전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 전쟁의 여파는 점점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2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67만 8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4만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2월 고용은 수정된 전월치인 48만1천 명 증가도 상회했다.

2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3월 미 FOMC 이전에 나올 또 다른 중요 지표인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기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가 예상보다 커지는 점도 새로운 변수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물가 급등과 임금 상승으로 인해 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받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실질 임금도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 오른다"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3월에도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 CPI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은 현재 4분기 CPI가 전년대비 4.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전월보다 높게 봤고,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말 CPI 전망치를 4.5%에서 5%로 높였다.

바클레이즈 역시 2월 CPI 전망치를 전년대비 7.9%로 예상하면서 3월 전망치도 7.6%에서 8.3%로 상향 조정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벤 제프리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고, 원자력 발전소 화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국채가 랠리를 보였다"며 "벤치마크인 10년물과 2년물 간 커브가 0보다 낮아지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 신호라는 우려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전략가는 "미 연준의 계산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81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430엔보다 0.617엔(0.5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34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620달러보다 0.01278달러(1.16%) 내렸다. 유로화는 주간단위로 2.94%나 급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77엔을 기록, 전장 127.70엔보다 1.93엔(1.5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7.737보다 0.77% 상승한 98.487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유로화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주간 단위로는 1.98%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01달러(7.44%) 오른 배럴당 11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이는 2008년 9월 22일(120.92달러) 이후 최고치다.

한 주간 WTI 가격은 24.09달러(26.30%) 올라 1983년 4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 26.30%는 2020년 4월 3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였다.

올해 들어 WTI 가격은 40.47달러 올랐으며 상승률은 53.81%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악화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불을 지폈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밝히면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정부 등에 원전 단지의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다고 통보했다.

전황 악화와 국제유가 급등이 유로화를 계속 압박했다. 유로존의 경제가 급등한 유가로 물가 급등 속에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캐리 수요가 일부 이탈하면서다.

미국채 수익률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을 반영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은 전날 종가 대비 한대 11bp 이상 하락한 1.730%에 호가가 제시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말을 앞둔 오버나잇 리스크 회피 심리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졌다.

유로화는 원빅(onebig) 이상 폭락하면서 달러화와 1대1로 교환되는 환율 수준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이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스태그플레이션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면서다. 유로화는 한때 1.08840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미국 의회 상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전날 3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돌이켜 보면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는 것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미국의 고용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회복세를 이어가면서다. 미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된 영향이 고용 시장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67만 8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4만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월 고용은 수정된 전월치인 48만1천 명 증가도 상회했다. 2월 실업률은 3.8%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비둘파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고용지표 발표 이후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고용 호전 등으로 가중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에번스 총재는 통화 완화 정책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로 평가됐지만,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더 강력하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통화정책을 확실히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 파생상품인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와프)의 러시아물 프리미엄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러시아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1,497 bp로 전날 종가 1,412bp에서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기록했던 1,973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한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위험을 회피(헤지)하는 데 들어가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일컫는다. 손해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 것처럼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나 국가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질수록 CDS 프리미엄은 오르게 되고 낮으면 떨어진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면서 러시아 루블화는 한때 116루블까지 치솟은 뒤 111루블을 언저리로 매수 매도 호가가 제시됐다.

웰스파고의 매크로 전략가인 자카리 그리피스는 "신규고용과 일자리 증가는 매우 높았지만 평균 시간당 임금상승은 다소 약화됐기 때문에 연준에 약간의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선임 매크로 전략가인 마빈 로는 "여러 시장에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고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고 진단했다.

로코 인베스트의 드미트리 폴레포이는 우크라이나 분쟁은 러시아에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규모의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D 증권의 포트폴리오 전략헤드인 크리스틴 마기오는 "러시아 자산의 가치가 붕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마이크 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급등을 지켜보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며 "연준은 꾸물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더 나빠지면 달러화는 구조적으로 새로운 봄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01달러(7.44%) 오른 배럴당 11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이는 2008년 9월 22일(120.92달러) 이후 최고치다.

한 주간 WTI 가격은 24.09달러(26.30%) 올라 1983년 4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 26.30%는 2020년 4월 3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였다.

올해 들어 WTI 가격은 40.47달러 올랐으며 상승률은 53.81%를 기록했다.

서방의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또다시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핵 위협 우려가 고조된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의회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라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상원에서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금지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이에 즉각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백악관은 휘발유 가격 상승 우려에 해당 조치에는 신중한 상황이다.

그러나 러시아 기업과 개인에 대한 강력한 금융 제재로 시장에서는 이미 러시아 석유에 대한 수입 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많은 트레이더가 러시아와의 거래로 제재를 위반할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를 취급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 복원 협상이 며칠 내로 타결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제재 강화나 생산이나 가스관 피해 등 공급을 축소하는 어떤 이벤트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불씨가 될 수 있다"라며 "반면에 이란의 수출 재개와 같은 미국과 이란과의 핵 합의 등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이벤트도 현 랠리를 둔화하거나 반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핵 합의 복원을 위해 남아 있는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

만약 서방 당사국과 이란과의 핵 합의가 복원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커 원유시장에 이란산 원유가 풀리게 된다.

한편,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3개 줄어든 519개로 집계됐다. 5주 연속 증가한 데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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