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네이버가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 물류 플랫폼과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며 커머스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최대 실적 경신에도 제기됐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를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을 돕는 방식으로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7일 '메쉬코리아'와 자사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투자했던 '테크타카'를 데이터 기반 풀필먼트 플랫폼인 'NFA'에 합류시켰으며, 지난달 판매자의 기술 지원을 위한 '커머스솔루션마켓'을 출시했다.

2018년 스마트스토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커머스 부문의 매출이 고성장세를 이어온 가운데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늘려 지난해 매출액 성장률 정체를 타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성장률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며 "2020년과 지난해 커머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37.6%와 35.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증가율 역시 2020년 4분기 76%를 정점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25%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커머스 부문의 매출액은 1조8천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네이버가 판매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 커머스솔루션이 매출액 증가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7월 출시한 NFA에는 냉동·냉장·의류 상품 등 각 분야에 전문 역량을 갖춘 곳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성장 주기에 맞게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전담 매니저를 배치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SME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ME는 상품 포장부터 발송까지 자신이 선택한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에 본연의 판매 업무에 집중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기에 스마트스토어의 전체 거래액 증가율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제공중인 커머스 솔루션을 보면 상품관리, 마케팅, 풀필먼트, 고객관리 등 SME의 사업을 효율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포진돼있다.

네이버는 커머스 솔루션의 라인업을 확충하기 위해 자사의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술을 SME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 운영 단계이나, 솔루션을 사용하는 판매자가 많아짐에 따라 수수료율이 변동되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8년 자사의 커머스 모델인 '스토어팜'을 스마트스토어로 전환한 이후 판매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왔는데, 이는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의 매출이 개별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 성장과 연동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즉, 네이버가 오프라인의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도와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는 동시에 다른 오픈마켓으로부터 점유율을 흡수하는 전략을 사용해왔기에 각 스토어의 성장이 중요한 셈이다.

따라서 스마트스토어가 외형을 키울 수 있도록 네이버는 B2B 기술플랫폼으로서 솔루션을 제공해 커머스 부문의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머스 생태계의 확장은 네이버의 주력 매출원인 '서치플랫폼' 부문의 매출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각종 브랜드, 소상공인, 창작자들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용자의 트래픽을 구성하고, 이러한 시장 지배적 플랫폼으로서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주들의 수요를 유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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