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와 기술주들의 약세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0%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8%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경계심으로 올랐던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2%대를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약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다음주로 다가온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전망 등으로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엇갈렸다.

달러화가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에 대한 강세 폭을 확대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재개하면서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 변신에 따라 급등세를 보인 뒤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뉴욕유가는 이란과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당사국들 간의 핵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공급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가 발표됐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9.7로 전월 확정치 62.8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2.0을 밑도는 수준이다.

향후 6개월간의 경기를 예상하는 3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54.4로 전월 59.4보다 하락했다.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67.8로 전월 68.2에서 내렸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4%로 2월 기대 인플레이션 4.9%보다 높아졌다.

이는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에 머물렀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88포인트(0.69%) 하락한 32,944.1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1포인트(1.30%) 떨어진 4,204.3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6.15포인트(2.18%) 밀린 12,843.8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주 연속 하락세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과 서방의 제재 강화 움직임,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개장 초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방의 제재가 지속되고, 주말과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에 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양측의 협상에서) 특정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다고 우리 쪽 교섭자들이 내게 전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전략적인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과 EU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은 우선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마련된다.

미국은 또한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EU도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를 박탈해 EU가 러시아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EU는 러시아산 철과 철강 부문 수입을 막고, 러시아 고위층에 타격을 주기 위해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75%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구(IMF) 총재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새로운 글로벌 전망치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를 넘어섰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통신과 기술, 임의소비재, 필수 소비재가 모두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주식분할 소식에 전날 5% 이상 올랐던 아마존의 주가는 0.8%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도큐사인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1분기 실적 전망치 발표에 20%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7%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와 루시드의 주가도 모두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한동안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반등세가 지속되려면 정말로 긍정적인 방향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의미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엄청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은 CNBC에 "휴전에 대한 희망이 실망감으로 변하면서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라며 "주가가 또 한 번의 하락 주간을 맞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5.9%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4.1%,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2포인트(1.72%) 오른 30.7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60bp 하락한 2.00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76bp 오른 1.75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53bp 하락한 2.36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9.1bp에서 24.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다음주로 다가온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전망 등으로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엇갈렸다.

10년물 국채수익률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하락했지만 2년물 국채수익률은 1.75%대로 올랐다.

미국 국채수익률의 주간 상승폭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한 주 동안 눈에 띄게 확대됐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의 전쟁 도발이 시작된 후 원전 공격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선호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의 안전자산선호 심리는 이번주에는 인플레이션 경계심으로 전환되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27.80bp 급등했고,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6.42bp 올랐다.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 주 동안 21.41bp 상승했다.

이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는 발표는 투자 심리에 다소 영향을 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양측의 협상에서)특정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다고 우리 쪽 교섭자들이 내게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은 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사실상 매일 이어지고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협상 가능성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포격은 민간인 피해를 일으키며 지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정상 무역 관계'를 종료하겠다며 의회에 동의를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는 상실되고, 러시아는 더 높은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현재 미국과의 교역에서 최혜국 지위를 적용받지 못하는 나라는 북한과 쿠바뿐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하다.

3월 FOMC 회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첫 금리 인상과 후속 회의에서의 긴축 경로에 시장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열리는 3월 회의에서 현재의 0~0.25%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CNBC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추가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경제지표는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가 발표됐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59.7로 뚝 떨어졌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4%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연준의 긴축 행보와 러시아 전쟁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 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전략가는 "채권 거래가 둔화되는 것은 전쟁이 더 어려운 단계로 전환하고,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중앙은행의 정책 퍼즐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기 사이클로 이야기하지만 경기 침체의 전조였던 미국의 짧은 기간에 대한 라벨"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가장 관심있게 봐야 할 것은 연준의 향후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점도표"라며 "올해 5~6회의 금리 인상과 2023년에 2~3회 추가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노스 파파사바스 ABP 인베스트 설립자이자 CIO는 "인플레이션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던 세계화는 약해지고, 이는 물가와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있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7.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6.116엔보다 1.124엔(0.9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10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759달러보다 0.00656달러(0.6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96엔을 기록, 전장 127.46엔보다 0.50엔(0.3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571보다 0.55% 상승 99.112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63% 올랐다.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 급등세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입 대국인 일본은 국제유가 급등이 경상수지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른 캐리 수요 유입 등으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7.284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의 약세를 의미한다.

이란과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당사국들 간의 핵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국제유가를 다시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1달러(3.1%) 오른 배럴당 10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였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양측의 협상에서)특정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다고 우리 쪽 교섭자들이 내게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은 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사실상 매일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및 주요 동맹국과 함께 러시아와의 '영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를 박탈할 것을 촉구하는 등 러시아를 거듭 압박했다.

러시아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번 조치는 EU와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 공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한 조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도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8% 오르고, 전년 대비 7.9%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모두 각각 0.1%포인트씩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 7.9%는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달보다 0.5% 오르고, 전년 대비 6.4%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유로화는 전날 한때 유로당 1.10달러를 회복하는 등 급등세를 보인 뒤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유로화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를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ECB가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대폭 앞당기는 등 정책변화의 시그널을 공식화하면서다. ECB는 전날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순자산 매입은 예정대로 올해 3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현행 월 2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은 4월에는 400억 유로, 5월에는 300억 유로, 6월에는 200억 유로씩 조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2분기 월 400억 유로, 3분기 월 300억 유로, 4분기 월 200억 유로에서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것이다. ECB는 APP를 통한 채권 매입은 3분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종료 후 "얼마 뒤에" 금리가 변경될 것이라면서 이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인 제이 햇필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였다는 점에서 꽤나 명쾌하고 약간은 논리적이다"면서 "이후 금,미국채,미 달러화 등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려는 수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오늘 아침의 휴전에 대한 대한 이야기와 전날의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로 우리는 이제 2%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바닥권이라고 강하게 믿지만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지금 수준의 언저리에서 거래한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UBS 글로벌 자산 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헤펠레는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중앙은행의 유연성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몇년간 주식시장 충격을 흡수하는 데 성공해왔다.

그러나 그는 그냥 주식을 매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에 대한 노출을 줄이라고 조언하면서도 "단순히 위험 자산을 매각하는 것만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말했다.

ING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크리스터너는 "유로-달러 환율이 ECB의 매파적 성향에 따라 지속적인 상승세를 누렸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연준) 긴축과 버금갈 수 없는 ECB가 상당한 경상수지 손실을 직면해 강한 유로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1달러(3.1%) 오른 배럴당 10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한 주간 5.5% 하락했다. 전주에는 WTI 가격이 26% 폭등했다.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는 해소되고 있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이번 주 일부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공급 부족 우려를 부추겼다.

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외부적 요인으로 빈 협상의 일시 중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협상에 연계하려고 하면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었던 이란 핵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란 핵협상 당사국에는 러시아가 포함돼 있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도 줄었다.

미국과 EU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은 우선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한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앞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EU도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를 박탈해 EU가 러시아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러시아산 철과 철강 부문 수입을 막고, 러시아 고위층에 타격을 주기 위해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서방의 제재가 계속되면서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도 나왔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8개 늘어난 527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 11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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