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포스코건설이 주택 사업과 자회사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공약하면서 강점을 보이는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증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천4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로 국내 주요 프로젝트와 해외법인 실적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와 건축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50억원 증가했고 필리핀 클라크 공동주택개발사업과 인도네시아 라자왈리 플레이스 법인 등 자회사 이익이 740억원 늘었다.

이에 작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8조1천990억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에 8조원 대를 회복했다.

당기순이익도 2천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119%로 전년 대비 약 2% p(포인트) 하락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연간 누계수주실적은 국내 10조3천288억원, 해외 8천921억원으로 총 11조2천209억원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총 4조213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해 정비사업 수주 4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금액은 지난 2019년도에 기록한 2조7천452억원이다.

특히 리모델링에서만 1조3천억원 이상을 수주하면서 사업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 리모델링에 진출한 건설사들이 늘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은 오래전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선도했다.

지난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꾸린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말까지 총 24개 단지에서 4조원 이상에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역시 포스코건설은 서울과 수도권을 집중 타깃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 간소화, 안전진단 제도 규제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 용적률 상향 등을 담겠다는 구체적인 내용과 방향도 제시했다.

또한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고, 신속한 리모델링이 가능하게 하는 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규제를 개선해 장기적으로 1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건설은 자연 친화적 요소를 주거공간에 도입한 신평면 개발 등 차별화된 설계와 작년에 론칭한 블루엣 주거 서비스 브랜드를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 아파트를 시공할 때 저탄소 시멘트 등 친환경자재 사용을 늘리고, 생태계를 고려한 단지 조경, 실내 맞춤 정원 특화설계 등 환경친화적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사적으로는 사업관리 체계 혁신을 통해 해외사업 재진출 기반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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