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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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는 금호석화의 주가 하락이 안일한 배당 정책과 자사주 소각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상무는 15일 입장문에서 "금호석화가 자사주 소각과 배당 상향 등 여러 가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주가는 15만원대로 폭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불과 0.56%에 해당하는 자사주가 소각되었고, 금호석화는 이달 주총을 3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지만 매입 규모는 시가 기준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득한 자사주는 매입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알리지 않았고, 회사는 기존 보유 중인 17.8%에 해당하는 자사주에 대한 처리 방안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화와 OCI의 자사주 교환이 금호석화 주주에게 문제를 야기한다며,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금호석화와 OCI와의 자사주 맞교환은 자사주가 보통주로 전환돼 유통 주식 수가 증가하게 되므로 기존 주주들은 의결권 및 1주당 배당금 모두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 상무는 또 금호석화의 배당정책이 자회사 이익을 제외한 수치라며 주주 친화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호석화의 배당이 별도 순이익 기준일 경우, 지난해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 중 약 50%를 차지하는 피앤비, 금호미쓰이, 폴리켐 등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앤비는 2013년 한해 영업손실 200억원을 낸 것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1천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역사상 최고였던 2021년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영업이익은 76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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